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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교통안전

한국, 2020년까지 세계 4대 ‘오일허브’ 부상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4. 3. 26.

장기적으로 60조원 효과 기대
정부가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 석유 거래의 중심이 되는 ‘오일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3660만 배럴 규모의 대규모 석유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금융 인프라를 구축한다.
오일허브는 대규모 석유정제, 가공, 저장시설을 기반으로 석유거래, 물류, 금융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석유거래 중심지를 의미한다. 현재 미국의 NYMEX, 영국의 ICE, 싱가포르의 SMX가 세계 3대 오일허브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한국-중국-일본-러시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고 세계적 규모의 정제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오일허브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세계 4대 오일허브 국가를 목표로 ▲저장 인프라 구축 ▲석유 가공·운송 관련 규제 완화 ▲석유 트레이더 유치 ▲금융 인프라 구축 등 4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해외 석유트레이더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할 때 첫 5년간 10∼22%의 법인세를 면제하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현재는 석유트레이딩업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어 이 사업을 하려면 석유수출입업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 5000㎘의 저장시설을 보유해야 해 트레이더 유치의 걸림돌이 돼왔다.
해외 트레이더 유치와 별도로 글로벌 상품트레이딩 전문과정을 마련해 자격증을 부여하는 등 국내 트레이딩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는 석유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석유류·파생상품 트레이딩 사업에 대해서는 외국환거래 신고 의무를 완화하는 내용의 금융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울산과 여수에 구축 중인 3660만배럴의 석유저장시설을 바탕으로 트레이더를 대거 유치해 석유거래를 활성화하면 우리나라가 미국 걸프만, 유럽,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4대 오일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을 통해 단기적으로 3조 6000억원, 장기적으로는 6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2020년 이후 연 250억 달러 이상의 석유제품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노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