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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환경

친환경 멀티도로표지사인 도로환경 바꾼다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10. 31.

 

 

노원역 문화의 거리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이용한 멀티도로표지사인이 보행자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서울의 한 자치구가 태양열을 이용한 도로 안내 표지판을 개발, 첫 선을 보여 화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첨단 솔라시스템 기술과 공공디자인 컨셉을 접목시킨 친환경 태양광 발전시스템인‘멀티도로표지사인’(사진/ 좌-야간, 우-주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노원역 문화의 거리에 시범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구가 설치한 태양광 도로사인 시스템은 아트하우스(www.art-house.co.kr)가 국내최초 개발한 것으로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과 첨단 광학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이정표 상단에 600× 900㎜ 규격에 42°각도의 태양 집광판 2개가 설치돼 있다. 밝기도 한 판당 800~900 룩스여서 최소의 전력으로 뛰어난 도로표지 사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집광력이 떨어지는 동절기나 장마, 폭설 같은 악천후에 대비해 축전지함이 내장돼 있으며 최소 3일간 점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는 등 반영구적이다. 점등은 자동센서에 의해 일몰 전후 작동된다.

 이와 함께 노원구는 중계동 영어과학공원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쏠라와 풍력을 접목한 최첨단 하이브리드 사인 시스템 3개를 시범 설치하는 한편 앞으로 신규 설치할 보행자 안내 이정표 등 공공 안내 표지판은 물론 상업용 사설광고사인시스템과 민간시설에도 이를 확대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구는 야간 산행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내 수락산 ․ 불암산에도 태양열 산행 사인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구가 이 분야의 국내 전문가와 협력하여 친환경적이면서 경제성이 뛰어난 멀티도로사인을 개발하게 된 데는 기존 도로 표지판이 야간조명 미비로 체계적 안내 기능이 떨어지고, 현행 각종 이정표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으며, 표지판 추가설치를 위한 부가적 비용이 발생 하는 등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앞으로 전기공급시스템이 전선 지중화 지역과 연결이 쉽지 않아 비용이 높게 발생 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친환경 청정에너지 활용 일환으로 태양열과 풍력 사인시스템을 적극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며 “환경성, 도시미관 제고, 경제성, 편의성 등 일석사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쏠라 및 풍력 도로사인시스템 도입은 이정표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