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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4. 7.
 

 

 

인천 강화 해안도로, 전등사 마니산 등

 여행의 기술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은 ‘산책’이다. 두 발이 대지를 꾹꾹 누르며 한 발, 두 발 앞으로 나아갈 때면 사색은 깊어지고 마음엔 여유가 스민다. 명실상부 도보여행을 예찬하는 4월, 섬 가운데 완만한 능선을 자랑하는 마니산이 자리하고, 삼면 또한 바다에 둘러싸인 강화도는 어느 곳이든 발길 닿는 데로 거닐기 좋다.

  강화해안도로는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 도로를 말한다. 2002년 강화 남쪽에 강화초지대교가 완공되면서 기존의 서울-강화대교를 이용하던 것에 비해 20여분 가량 시간이 단축되었다. 차로는 15분 남짓한 짧은 코스지만, 보행자를 위한 전용도로가 닦여 안전한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

▲산책 뒤 맛있는 밴댕이회, 더리미마을

  인천 강화의 명물인 밴댕이회는 4~6월이 제 철이다. 이 시기에는 씨알이 굵고 살도 기름져 맛이 좋다. 양식을 할 수 없는 순수한 자연산이라 풍부한 영양소는 물론, 고소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특징이다.

  강화초지대교에서 출발한 도보 여행은 2~3시간 뒤, 코스의 종착지인 강화대교에 이른다. 근처에 자리한 ‘더리미 장어구이마을’은 밴댕이회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오랜 불교 역사를 간직하다, 전등사

  강화도에서도 유서 깊은 전등사는 1,600년 불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세월의 연륜을 안고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10여분 정도 걷노라면, 장작 타들어가는 구수한 냄새와 함께 멀리 언덕 위로 기와지붕들이 띄엄띄엄 자리한다. 절은 그처럼 산의 초입에서 어미와 같은 마음으로 여행자들을 맞아준다.  

▲단군신화의 발원지, 마니산

  강화도를 상징하는 마니산은 해발 468m의 완만한 산세로 2~3시간이면 오르내릴 수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정상에 자리한 참성단은 사적 제136호로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제단이라 전해진다. 절벽위에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으며 민족의 뿌리와 세계관이 반영된 신성한 곳이다. 지금도 해마다 개천절이면 이곳에서 단군 제사를 지내며 전국체전의 성화가 칠선녀에 의해 채화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여행정보/강화군청 문화관광과 : 032)930-36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