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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정/기자수첩

타이어 없이 굴러가는 자동차?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2. 10. 20.

서울모터쇼에는 타이어가 없다

 

고양에 소재한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2년마다 한 번씩 몸살을 앓는다. 바로 10여 일 동안 개최되는 서울모터쇼에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새로 발표되는 신차와 컨셉카, 첨단의 자동차부품 기술을 살펴보기 위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내년 3월에 개최될 ‘2013서울모터쇼역시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국내 완성차업체인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뿐만 아니라 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미니, 벤틀리, 볼보, 비엠더블유, 시트로엥, 아우디, 인피니티, 재규어, 캐딜락, 토요타,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푸조, 혼다 등 해외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대회보다 부스 면적을 넓혀 모두 신청을 마쳤다.

그러나,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의 대규모 참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타어어 생산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를 두고 일부 자동차산업계 사람들은 "타이어 없이 굴러가는 자동차가 있는가?"라며 눈총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타이어 업계의 행태에 대해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허완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이면서도 자국의 소비자에게는 소홀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편협한 시각을 고쳐주고 싶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허 총장은 프랑스 파리모터쇼에는 미쉘린 타이어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굿이어가, 일본 동경모터쇼는 브릿지스톤 타이어가 부스참가는 물론 자국 모터쇼를 후원하는 대표기업이기도 한 것과 비교하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서울모터쇼를 자사 제품의 귀중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업체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타이어 업체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는 언제까지 국내 타이어 업체의 신제품을 TV 광고로만 접해야 하는 것일까? 그 먼 타국의 모터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인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 아닐까?

세계적인 모터쇼와 비교해 그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로서 세계 5대 모터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킨텍스 제2전시장까지 사용하여 지난 모터쇼의 2배 규모로 성대하게 개최할 계획으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