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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석고보드 잘못 사용하면 실내 라돈농도 높여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6. 28.

환경표지제품 선택 등 방사성 물질 노출 줄여야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윤승준)은 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석고보드를 대상으로 라돈 방출량 및 라듐 등 자연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방사성 물질의 함량이 높은 석고를 사용한 석고보드가 대량 유통되어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2009년 국정감사)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0년 1월부터 1년간 수행되었다.
석고보드는 취급과 시공이 편하고 불에 타지 않는 장점 때문에 최근 주택의 벽체나 학교, 사무실 등의 천장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석고보드는 비료공장, 화력발전소 등의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원료로 하여 생산되는데 인산부산석고, 배연탈황석고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유통 중인 17종의 석고보드에 대한 라돈 방출량을 조사한 결과, 인산부산석고를 원료로 사용한 석고보드가 배연탈황석고를 사용한 석고보드보다 25배 높은 라돈 방출량을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체 폐암 환자 중 3 ∼ 14%가 라돈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며, 라돈을 주요 실내공기 오염물질로 정하고 있다.
또한, 석고보드 제품 내 자연 방사성 물질(붙임3)인 라듐(226Ra), 토륨(232Th), 칼륨(40K)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인산부산석고에서 배연탈황석고의 약 16배에 해당하는 높은 라듐 농도를 나타냈으며, 라듐의 농도와 라돈 방출량은 높은 상관을 보였다.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자연 방사능 평가 지표인 방사능지수는 시험대상 석고보드 중 1개의 제품에서 국내 환경마크와 유럽연합 등에서 제시한 기준값인 1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일부 석고보드에서 라돈 등 자연 방사성 물질의 방출량 및 함량이 높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석고보드 구매 시 환경표지제품을 선택하는 등 방사성 물질의 노출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고, 향후 방사선 방출이 우려되는 건축자재에 대한 추가 조사 및 전국을 대상으로 주택 내 라돈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 서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