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핫이슈

미국시장서 중국·일본에 밀리지 않으려면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7. 11.

경제영토 넓히기 완결 한·미 FTA와 선점효과
한·EU FTA(자유무역협정)가 순조롭게 발효됨에 따라 이제 초점은 한·미 FTA에 맞춰졌다.

한미FTA까지 발효되면 한국이 맺은 FTA는 미주·유럽·아시아 등 3개 대륙을 아우르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완성된다.
우리의 FTA전략은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이미 따돌렸다.

EU와의 FTA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의 FTA 교역 비중은 27.7%로 높아져 중국(19.2%), 일본(16.5%)을 앞섰다.

이미 발효된 칠레와 싱가포르, 아세안, 인도, EU에 이어 미국까지 더하면 GDP기준 전 세계의 61%가 장벽 없는 우리의 경제영토가 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한국은 동아시아 FTA 허브국 위치에 오를 수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중국과 일본이 미국과의 FTA를 체결할 전망이 보이지 않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수혜는 더욱 크다.
또 중국, 일본의 기업들이 한국시장을 통해 미국 또는 EU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며, 우리는 유리한 조건으로 중국과 일본의 직·간접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국과 EU도 동아시아 진출을 위해 우리나라를 교두보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FTA 허브가 갖는 이점이다.
동아시아 FTA 허브 전략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중대사다.

그 동력이 국민 경제 전체에 고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한·미 FTA를 통해 주력 수출 분야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기계, 섬유류, 정밀기기 등에서 높은 수준의 양허를 받았다”며 “한·미 FTA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한 전 산업 분야에 높은 수혜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규배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통상마케팅팀 부장은 “미국은 전 산업의 평균 관세율이 1.5%인데 반해, 섬유 관세율은 12.5%나 된다며 15% 이상의 고관세를 두는 품목도 전체 섬유산업의 13% 정도나 돼 FTA로 인한 관세철폐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수입시장의 경우에는 FTA 체결 직후 급성장을 거듭해 2004년 14만3000대에서 2007년 20만9000대로 3년 만에 46%나 고속 성장했다.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해 확고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여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