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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물류

환경, 시대에 걸맞는 과감한 지원 절실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5. 26.

국제자원순환산업전 Re-Tech 2011 성료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제4회 국제자원순환산업전 Re-Tech 2011” 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Re-Tech 2011” 행사는 전시회와 함께 각종 대회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 재제조산업 컨퍼런스” 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주관해 제1부에서 세계 재제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제2부에서 분야별 재제조산업의 동향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국제 자원순환 심포지엄” 은 (사)한국자원순환재활용연합회, 쓰레기제로센터가 주최해 제1부에서 각국의 자원순환정책과 전망을 제2부에서는 쓰레기제로도시 사례와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19일 오후 2시에는 환경부와 지식경제부 인가를 받아 활동하고 있는 28개 단체가 모여 재활용산업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전국자원순환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중에서 18일 개최한 “국제 재제조산업 컨퍼런스” 는 영국의 CRR(Center for Remanufacturing and Reuse), 미국의 APRA(Automotive Parts Remanufacturers Association), 일본의 Cannon Ecology Industry Inc 가 참석해 우라나라 재제조 현황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을 받았다.
미국은 세계에서 자동차부품재제조산업이 가장 발달된 나라다.
미국 재제조 시장은 약 515억불(63조원) 규모로 총 보수용품의 45~55%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재제조 시장 규모가 약 7천억원으로 보수시장 점유율이 5%밖에 안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일본도 1조4천억원(2009년)으로 우리나라의 약 2배다. 기술수준이나 품질수준에서도 우리가 떨어진다.
우리나라가 자동차 생산은 세계 5위국이지만 재제조산업의 현실은 많이 걸음마다.
재제조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시점이다.
재제조산업은 자원의 고갈, 환경규제 심화 등 전세계적인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노후차량 보유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EU 등 국내외 자동차 리사이클규제와 CO2 저감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국내 조기폐차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만큼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증하는 재제조품을 보수용 부품으로 활용하는 선진화된 재제조 부품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재제조율 극대화와 과감한 공정개선자금 지원으로 재제조산업이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
품질인증을 통해 제품품질을 향상시키고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까다로운 설비나 공장 규모 등 규제를 엄격히 적용해 대기업이 유리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품질인증 현황을 보면 교류발전기 1건, 등속조인트 2건이 인증 되고 시동전동기가 인증 준비 중이다. 자동차용 클러치 및 브레이크 캘리퍼가 공장 심사 및 품질인증 규격안이 제정되었고 자동차용 쇽업소버의 재제조 공정 분석 및 프로세스가 개발 중이다.
부품전자화에 따른 재제조 전략에서는 전통적 재제조에 메카트로닉스가 적용될 것이라는 미래전망도 제시되었다.

재제조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때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정도현 센터장은 향후 발전방향에서 재제조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협력으로 ▶제조업체-재제조업체-정비업체 간 협력 네트워크 ▶완성차의 경쟁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의 역할 발전 ▶전자화 기술 지원을 위한 재제조 전문연구기관의 재 제조기술 집적화 전문화 를 꼽았고,
자동차재제조 산업 전망으로는 ▶자동차강국으로 파생산업인 재제조산업의 확대 ▶자원절감 및 CO2 대책으로서 재제조산업 지원 확대 ▶향후 재제조 확산 효과가 큰 항공 선박 및 군수산업으로의 확대 ▶그린녹색 성장 산업으로의 역할 분담 가중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재제조업협회 측에서는 제조업체-재제조업체-정비업체 간 협력 네트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의 정보 공유와 부품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렵다는 우려를 표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에서 재제조업계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재제조협회의 현실에 맞는 인증기준과 산업분류코드, 중소기업 고유품목 선정으로 대기업과의 상생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처들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혁명과 민주혁명에 이어 도래하고 있는 환경혁명이라는 시점에서  열렸다. 자원순환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적인 화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국제자원순환산업전이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필요한 법 개정과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