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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정/기자수첩

[여상용 칼럼]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5. 12.

-안동구 신임 회장에게 바란다-

 

구성원들 간에 반복과 대립이 깊어지고 갈등이 쌓이면 그 단체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인해 전국 5천여개 검사정비사업자가 설립한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전검연)가 그동안 망망대해에서 표류함으로 인해 자동차 순기능인 이동을 책임지는 정비업의 지고지순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해 주변으로부터 미움을 사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전검연을 이루고 있는 회원사들이 뚝하면 회장을 불신하여 연합회를 탈회하고 아니면 송사에 휘말려 해야 될 일을 미루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정비업은 중요한 전환기에서 난제를 풀지 못해 고난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제 흩어졌던 조직이 다시 모이고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수장이 등장,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안동구(安東鳩)씨는 무거운 책임을 지고 출발하게 됐다. 하지만 회장직책을 수행하기 위한 여려가지 조건이 나무랄 데 없이 좋은 환경에서 출발한다.
전검연의 회원사인 각시도 조합이사장들이 더 이상 단체를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지금까지 거리의 미아로 방황하던 시대를 마무리하고 자동차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동차시대에 걸맞은 정비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이 대한 연대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안동구 회장에게 몇 마디 부탁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걸고 출발하기 때문에 주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함이다.

▶대명제는 화합과 전진

단체장의 덕목은 조직의 화합과 회원사의 사업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에 있다. 왜 연합회가 유명무실해 졌는지 정확한 분석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부분만 잘 된다면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본다. 그래서 출발이 어렵다고 한다.
정비업의 본연이 임무는 자동차의 순기능인 “이동”을 책임지는 마지막 보루로써 어느 업종보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산업이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각시도 조합이사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업무의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이다
신임회장은 성격이 원만하고 대인관계가 부드러워 조직의 융화에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평소에 받아왔기 때문에 조직의 화합에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 믿는다.
안동구 회장은 약관(37세)의 나이에 벌써 사회활동의 주축인 북부산청년회의소(JC)에 힘을 쏟아 1988년 회장을 역임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연산로터리클럽 7대와 15대 회장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2006년에 경남 양산시상공연합회장을 지냈다.
안동구 회장은 사회봉사를 통해 익힌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정비업계의 산적한 숙제를 풀어 가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장과 각시도 조합이사장의 관계는 “회장이 칼을 갈면 조합이사장은 숫돌이 되어주고, 이사장들이 배를 타면 회장은 사공”이 되어 주는 아름다운 관례를 만들어 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회장은 이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심정으로 리더십은 물론 카리스마를 갖춰야 한다.
안동구회장은 유대민족을 구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

이 길이 너무 험난하고 고된 길이다.
전국 5천여 검사정비업체들이 만든 자기 단체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는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이익은커녕 손해만 보기 때문이다.

즉 단체가 해야 할 일을 못했기 때문에 집 나간 며느리 취급을 받았다.

▶일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손해보험사), 국토해양부(자동차관리법), 환경부(대기환경보전법)에 정비사업자가 사업하기 좋은 제도를 만들기 위해 적당한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
안동구 회장은 사회활동은 무엇을 바라는 입장이 아니라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 활동을 하다 보니 마당발로 통할 정도로 많은 인맥을 쌓아왔다.

회장은 정치적 감각과 카리스마가 필요한데 이것을 전부 갖추고 있어 정비업의 희망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45년 역사를 갖고 있는 단체가 연간 예산이 고작 10억원 불과하다는 것도 연합회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회원사들에게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이 늘어나야 한다.
신임 회장은 회원사의 회비에 목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여 정비업의 숙원과제를 풀어가는 데 사업비가 부족하여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우(遇)를 범한다면 단체의 발전의 백년하청일 것이다.

이런 점에 대해 늦게 출발한 전문정비사업연합회가 카포스 브랜드를 바탕으로 연간 예산이 30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신임회장에 당선되어 새롭게 출발하는 안동구 회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당사자가 잘 알 것이다. 주변에서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항상 주시한다는 생각으로 갖고 올바른 처신이 꼭 뒤따라야 할 것이다
경남 양산에서 한미자동차공업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회장업무에 지침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사의 목소리를 굴절 없이 정책개발로 이어진다면 성공한 회장으로 정비업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