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봉사근무는 유급, 이사회 의결사항은 기밀
경기도용달협회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직원들 파업 기간 중 대체 근무한 임원들 보상 문제와 김원해 이사장에 대한 소송비 지출 문제를 결의했다고 한다.
당초 김원해 이사장은 직원들 파업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사, 지사장, 지부장들이 본부나 지부 근무를 아무런 대가없이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었다.
모두들 협회를 위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희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노사분규 중 본부나 지부에서 근무한 임원보상을 어떻게 하는게 좋겠느냐는 안건이 나왔다고 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본부나 지부에서 업무 보조를 하고 있는 마당에 자신들의 보상문제를 직접 결정하기가 곤란했을 것이니 이사장이 알아서 하라고 했고, 김원해 이사장은 이사들이 일임해 준 것으로 알고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의결했다고 한다.
직원급여로 나갈 금액으로 임원들에게 생색내며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지사장 대우는 경기도 승인을 받지 않아 기구 자체가 불투명한데도 이미 지부장 대우인 115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한 임원의 말에 따르면 파업 동안 본부나 지부에 업무보조를 하고 있는 이사나 지사장들에게 적정 액수가 지급되면 월 4천여만원은 족히 지출될 것이라고 한다.
적지 않은 액수다.
“직원들이 2달간만 파업하면 협회는 1억5천만원 번다” 라는 말을 김원해 이사장이 했다고 전했다.
직원들 파업의 대가로 이사나 지사장의 뒷돈을 챙겨 주는 꼴이 되고 있다.
“협회가 적자로 운영되기 때문에 직원들을 정리해고 하지 않으면 협회가 유지될 수 없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 라고 수차례 이야기했다.
무상봉사가 적당하게 유상 지급하는 것으로 바뀌고, 참석 때마다 여비 15만원씩 지급하고, 회의가 끝난 뒤 식사와 2차 삼겹살에 소주까지 경비 처리했다고 한다.
어려운 협회 살림을 걱정한다는 말과 일치되지 않는 대목이다.
직원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경제적으로 힘들게 될 것이다.
협회도 직원 없이 임원들이 나와 업무를 보는 것이 외부에서 보기에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
들리는 말에 이사장에게 “대외업무추진비 6개월 치를 선수금으로 지출” 하는 것이 안건으로 나왔다고 한다.
“돈 문제는 엄격하게 해야 한다” 라는 모 이사의 반대 의견으로 불발로 끝났다고 한다.
법인카드로 매월 지급되는 것을 한 번에 받으려고 한 것에는 무언가 자금의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파업으로 인한 직원들의 어려움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어려움이나 측근들의 어려움만을 생각하는 이사장이 과연 올바른 이사장인가 라는 말을 했다.
이사회 결의사항이 만약에 바깥으로 유출되어 발각되면 가만두지 않겠다. 라는 내용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더구나 권총을 쏘는 듯한 자세를 취하면서 전시상황이라면 즉결처분(?) 이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했다.
참석한 몇몇 이사들은 이사회에서 의결 사항을 유출하지 말라며 이사를 협박하는 이사장은 처음 봤다고 어이없어했다.
대다수 단체들은 이사회 의결 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다.
19일부터 사설경비원 5명씩 근무하면서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누구를 위해 근무하는지는 모르지만 3시간 근무에 1인당 15만원이라는 얘기가 있다.
배를 근무한다고 하니 적지 않은 경비가 지출되고 있을 것이다.
협회업무를 감시해야할 감사가 경력증명이나 떼며 협회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고도 한다.
회원사에 따르면 지금의 경기용달협회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정상으로 가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한탄했다.
/ 이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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