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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환경

[기자 수첩] 자동차 ‘급발진’ 도마위에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2. 26.

급발진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자동차의 전자화가 1990대부터 급격히 진행되면서 불거져 나온 것이 자동차 급발진이다.

자동차 전자화의 목적은 적은 연료로 고출력을, 유해 배기가스의 최소화, 손쉬운 차량관리, 안전과 안락성 등을 고려해 앞 다투어 체택했다.
이번 도요타자동차의 가속페달 리콜로 불거지기 시작한  자동차 급발진 사고도 남의 일이 아니다.

도요타 측은 가속페달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급발진이지 자동차 전자제어에 의한 급발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번 도요타 사태는 자만과 조급함에서 생겨난 것이다.
급발진의 문제는 기술적으로 재연이 불가능해 자동차 메이커는 대부분 운전자의 조작 실수 탓으로 일축해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동차 전자제어 문제로 급발진을 일으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주장이다.
자동차 전자제어 장치의 ECU와 각종 센서 그리고 엑튜에이터 등은 전자파나 외부 충격에 결코 안전하다고만 할 수 없다. 물론 제작사는 수많은 실험과 테스트를 거치겠지만 수만분의 일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운전자의 안전과 관계된 부분은 더욱더 각별한 실험과 테스트가 절실하다.
그 동안 제작차 업체에서 쉬쉬 하는 것으로는 급발진에 대한 해결 방안은 아니다.
수만 분의 일의 급발진 차량 밝혀내는 일은 제작사가 마음먹기에 따라 잡아낼 수도 있다.
최근 ECU 자기진단 단자와 연결한 영상 블랙박스 등을 설치하면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있다.
자동차급발진은 도요타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가 다치지 않으려고 하는 뜨거운 감자다. 위기는 기회다.

우리 자동차 메이커들도 이번의 사태가 다시한번 우리기술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회로 받아들이기를 기대해 본다.
/ 주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