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관계된 자동차 결함, 은폐 축소는 자멸...
세계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사상 초유의 리콜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도요타의 리콜은 가속페달 리턴불량에 의한 것이다. 자동차 가속페달의 리턴불량은 악셀 페달을 밟았다가 놓았을 때 원 위치로 되돌아오지 않는 대단히 위험한 고장이다.
미 언론들은 연일 도요타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토해양부도 도요타 리콜사태와 관련해 교통안전공단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속페달의 리턴에 문제가 생기면 차량의 속도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제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자동차 급발진 사례도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요타의 가속페달 리턴 불량은 2004년과 2007년 등 여러 차례의 경고 징후가 있어는 데도 사고원인을 축소 은폐하려다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도요타의 가속페달 리턴 불량 리콜 사태를 두고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는 전자가속페달(ETS)의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자 가속페달은 연비와 유해 배기가스 등을 고려해 10여 년 전부터 도요타를 비롯해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가속페달 방식은 페달을 밟으면 케이블이나 링키지 등에 의해 스로틀 밸브를 직접 열어 엔진의 회전수를 제어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가속페달은 가속페달의 밟는 량을 센서가 감지해 컴퓨터에 보내면 컴퓨터는 자동차의 모든 운전조건을 계산해 전자스로틀밸브(ETS)를 작동시키는 전자 엑튜에이터(모터) 방식으로 엔진 회전을 제어한다.
전자 스로틀밸브(ETS)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차량의 급발진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
미국 교통당국은 최근 전자 스로틀밸브(ETS)와 이에 따른 전자제어의 결함의 조사에도 착수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최근에는 도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제동지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제동시 발생되는 에너지까지도 전기로 변환해 최적의 연비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제동시 1초 정도의 제동지연은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도요타의 리콜사태는 남의 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모든 자동차 생산메이커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사람의 생명과 관계된 자동차 결함은 축소 은폐하려다가는 큰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이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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