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개항 120년의 흔적을 찾아서~ 인천광역시 중구 일원 투어
인천항은 1883년에 개항했다.
부산(1876년)과 원산(1881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다.
그래서 인천항을 품고 있는 인천시 중구에는 당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많은 근대문화유적이 남아있다. 그래서 인천 근대문화유적을 찾아 나서는 길에 다른 어떤 교통수단 보다 지하철을 이용하길 권하고 싶다.
답동성당과 내동교회 그리고 자유공원과 일본은행거리 등 인천의 근대문화유적 대부분이 국철 1호선 동인천역과 인천역 사이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탓이다.
인천으로 떠나는 근대 문화유적답사는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답동성당(사적 제287호)에서 시작한다.
답동성당은 동인천역에서 우현로를 따라 500m 쯤 떨어진 카톨릭 회관 뒤편 언덕 위에 자리해 있다.
가파르지 않은 경사로를 지나 마주한 답동성당은 둥근 지붕의 종탑과 고풍스러운 자태에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읽힌다.
답동성당에서 우현로를 200m 정도 거슬러 오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인 내리교회를 만날 수 있다.
1885년 4월 제물포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미국 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에 의해 세워진 교회다. 하지만 당시 지어진 교회는 1964년 화재로 전소되었고, 지금의 건물은 1966년 개축한 것이다.
내리교회는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를 설립했으며, 이 학교를 통해 한국인 최초의 목사였던 김기범 목사를 배출했다.
교회 1층 복도에는 아펜젤러와 김기범 목사의 초상사진을 비롯해 초창기 내리교회의 역사를 기록한 흑백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내동성공회성당에서 자유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홍예문(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9호)이 있다. 개항 당시 인천항과 인접한 중앙동과 관동 등지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전동과 만석동으로 자신들의 거류지를 확대하기 위해 뚫은 석문이다.
폭 4.5m, 높이 13m, 통과길이 13m의 홍예문은 1905년에 착공해 1908년에 준공했다.
일본인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지만 해방 후에는 여름철 피서지로 그리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을 받던 곳이기도 하다.
홍예문을 지나 300m 남짓 가면 자유공원이 나온다. 1889년 조성된 자유공원은 탑골공원(1897년)보다 9년이나 빨리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학도의용대호국기념탑이 있는 공원 입구를 지나면 이내 맥아더 장군 동상이 보인다.
조성 당시 각국공원이라 불리던 이곳이 자유공원이란 이름을 얻게 된 데에는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의 영향이 적지 않다. 자유공원은 일제강점기 때는 서공원으로 그리고 해방직후에는 만국공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개항 당시 만들어진 부둣가 창고를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천아트플랫폼과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한중문화관 그리고 인천의 대표 관광지인 차이나타운도 인천 중구로 떠나는 여행에 놓치기 아까운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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