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빌리티/자율주행

택시연합회, 일본 택시산업 현장 시찰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7. 20.

 ―도요타·혼다·닛산 등 방문, 친환경 차량 보급실태 견학
  ―MK택시 동경지사 들러 하이브리드 택시 운영실태 점검
  ―LPG협회 방문해 일본 LPG 유통 및 가격체제 파악도

  전국택시연합회(회장 박복규)는 각 시·도지역 택시경영자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카와 같은 친환경 차량의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택시 보급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LPG 유가시장 동향 파악 등을 위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 택시산업 현장을 시찰했다.
  택시경영자 대표단은 4박5일간의 이번 산업시찰 기간중 도요타(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생산)·혼다(하이브리드카 ‘시빅’ 생산)·닛산(전기자동차 2015년까지 개발 예정) 등 주요 자동차 제작사를 방문·견학했고, 친환경 차량의 생산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선두권을 형상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우리나라 택시업계에 대한 보급계획 등에 대해 간략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해당 차량을 직접 시승해 그 성능을 체험해 봄으로써 하이브리드카 개발선진국인 일본의 진면목을 체감할 수 있었다.
  배기량이 1,800cc인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공인 연비가 38km(가솔린 리터당, 한국 기준 30km 추정), 배기량 1,400cc인 혼다의 시빅은 공인 연비가 23.2km, 배기량 1.300cc인 혼다의 뉴인사이트는 공인 연비가 30km(한국 기준 24km 추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내 모범 택시업체로 명성이 높은 MK택시 동경지사를 방문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운영실태 및 향후 계획 등을 살펴보았고, 일본 LPG협회 측의 설명을 통해 가격공개 등 일본의 투명한 LPG 유통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국내시장과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번 산업시찰을 통해 일본 자동차업계가 현재와 같이 친환경 차량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배경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 및 확대를 위한 일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임을 감안해 볼때 친환경 차량 보급, 특히 택시와 같은 사업용 차량으로의 도입 등 국내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정부 차원의 적극지원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정부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해 일반차량과의 차액(증가분)중 50%를 보조금으로 지원해주고 있으며, 자동차 취득세 2.2∼2.7% 경감·자동차세 1년간 50% 감면·취득가액의 7% 세액 특별공제·30% 특별 감가상각 적용 등 세제상으로도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에너지 사용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 등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해 볼때 전기차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아 보이며, 우리 한국도 연료전지 및 전기자동차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입장이라는 사실도 절감할 수 있었다.
  한편 택시업계는 앞으로 친환경 차량이 도입돼 여객운수사업용 차량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차량 연료와 관련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점(고유가 상황과 같은 악재)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등 장기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택시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김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