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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기순도씨, 전남 첫 장류부문 전통식품 명인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8. 18.
 

36년간 '진장' 전수해오며 명맥 잇고 산업화 길 평가

지난 1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담양군 창평면 고려전통식품 대표 기순도(59·여)씨가 장류부문 '진장(陳醬)'으로 전통식품 명인 제35호로 지정됐다.

전통식품 명인지정 제도는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우수 제조기능 보유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해왔다.

기순도씨는 유서깊은 탐라고씨 집안 10대 종부로서 시어머니로부터 집안 대대로 전승돼오던 장류 제조비법 전수·가공기간이 36년에 이른다.

특히 기씨는 단순한 전수에 그치지 않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고려전통식품'을 설립하고 전통적 제조방법으로 제품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전통장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기씨가 명인으로 지정받게 된 장류부문의 '진장'은 5년 이상 숙성을 시킨 장이다. 5년간 끊임없이 장의 상태, 기후변화 등을 감지해 정성껏 만들어져 깊고 진한 맛을 내며 약용 또는 보양음식에 귀하게 사용되는 전통간장으로 현재는 이를 찾아보기 조차 힘들다.

기씨가 명인으로 지정받음으로써 전남도는 지난 7월 '엿강정' 제조기능으로 '담양한과'의 박순애씨가 명인지정 받은데 이어 올 한해에만 2명의 명인을 탄생시켰다.

고근석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전국 31명의 전통식품명인 중 전남이 7명(23% 차지)이나 보유, 이는 전통음식의 본고장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명인들의 제품과 관광산업를 연계시켜 남도음식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전통식품 명인에 대한 지원 확대하고 도내 우수 전통식품을 적극 발굴해 전통식품 발전 및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남 장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