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대책 평가…환승할인제 효과 뚜렷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129개 시·군을 대상으로 대중교통대책 추진상황을 평가한 결과,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시, 도시철도가 운행되는 중·소도시 중에서는 안양시, 기타 중·소도시 중에서는 창원시와 하남시, 군 지역은 청양군이 각각 1위를 차지하였다.
국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효율적으로 대중교통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이번 평가는 전국의 시·군을 도시철도 운행 여부와 인구 규모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도시철도·노선버스 등 대중교통의 이용률, 서비스 개선 노력,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지원정책, 대중교통 부문 투자율, 주민만족도 등에 대하여 전문기관인 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하여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관에서는 인접한 시·군과 협조하여 광역대중교통대책을 수립하고 도시철도와 노선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승제도와 버스노선 개편을 시행하는 등 대중교통이용편의 증진을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서울시는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하여 버스노선을 이용하기 편리하게 개편하고, 버스나 지하철 등을 갈아탈 때 요금을 할인하는 환승요금할인제도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 결과 버스의 운행속도가 크게 향상되고 이용승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양시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버스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버스운행정보시스템(BIS)을 구축하여 이용객들의 정류장 대기시간이 줄어들고(11%, 평균 10.6분→9.4분), 이용승객도 대폭 증가(6.6%)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시·군에서 대중교통의 이용불편으로 인하여 승용차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대중교통의 이용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서울시의 경우 교통카드를 이용하여 대중교통을 환승할 때 요금을 할인해 주는 환승요금할인제도를 시행한 후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교통카드를 도입하지 않은 시·군(소도시 11개, 군 33개)도 이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수단은 특별·광역시도 선진외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므로 저상버스 등의 지속적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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