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봉 두드린 후 번복, 부결 후 재의결 등 파행 표출
-진통 속에 통과된 이사장 판공비 100만원 인상의 의미
경기도전문정비1사업조합 대의원총회가 논란 끝에 의안들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논란의 대강은 이렇다. 예산안 심의 때 곽배인 이사장이 의사봉을 두드려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이사장 판공비 100만원 인상이 포함된 예산안 원안 통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부 대의원들이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찬성표와 참석 인원수를 다시 확인해 본 결과 과반수 미달로 판정되어 원안상정을 놓고 재투표한 결과 부결 처리된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1부 행사를 끝내고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하기로 한 2부 행사가 예산안 통과를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1시간이 넘도록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회의장 바깥에서 기다리던 외부 인사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다.
기자들 출입까지 막으면서 진행한 1부 행사는 예상시간보다 1시간 30여분이 지난 뒤에야 끝났다.
긴 논란 끝에 결산보고,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등 4가지 의안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하지만 2부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일부에서 원안통과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먼저 자리를 뜬 한 인사는 예산안 중 논점이 된 이사장 판공비 인상 건에 대해 “판공비는 이사장 활동에 대한 평가로 많은 대의원들의 지지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순리인데 조합 형편도 넉넉하지 않은 이 시점에 판공비를 100만원이나 대폭 인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진행된 2부 행사 개회사에서 곽배인 이사장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시간을 많이 지체해서 미안하다” 고 말하고 준비한 격려사를 읽지 않고 짤막한 인사말로 마무리했다.
박성식 연합회장도 축사를 통해 경기전문정비1조합 총회를 축하해 주었고 우수조합원과 지회, 사무원 표창과 감사패 전달도 이어졌다.
1부 행사에서는 논란이 있었지만 2부 행사는 잘 진행되었다.
이 번 총회는 곽배인 이사장에게 과제를 남겼다. 먼저 판공비 인상안이 포함된 예산안이 진통을 겪고 원안대로 통과된 만큼 곽배인 이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곽 이사장은 준비한 격려사를 시간이 없다고 읽지는 않았지만 사실 그 속에는 청마처럼 질주해 힘든 경제현실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들어있었다.
자동차정비이력 의무전송과 관련해 꾸준히 정보를 전달하고, 확대되는 수입자동차 정비의 실질적인 기술교육을 하겠다는 내용도 있고 조합원 배가운동으로 질적 양적 성장과 내실을 다지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정비업 현실에서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는 조합의 귀중한 자산이다. 곽 이사장은 이 번 총회를 통해 더욱 조합원 간 화합을 이끌어 내고 경기전문정비1조합이 예전의 명성과 권리증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격려사의 약속을 지켜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 이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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