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썩은 적은 없었다!” 총회소집 요구
지난 6월 12일 오전11시 영등포 역사 대회의실에서 서울화물협회 소속 회원 60여명이 모여 서울화물운송사업자 쇄신위원회(위원장 강충식, 이하 쇄신위)를 발족했다.
이 날 회의에서 가칭 쇄신위 강충식 임시의장은 “서울화물협회가 썩어도 이렇게 썩은 적은 없었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의장은 “전문성도 없고 결격사유까지 있는 사람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로는 방대하고 복잡한 이번 비리사건을 도저히 조사할 수 없다.”면서 거부 입장을 밝히고 직원이 구속까지 된 마당에 법원판결을 기다리며 손 놓고 있는 것은 시간벌기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쇄신위 회의가 열리기 30분 전인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남부지법에서는 불법증차로 구속된 서울화물협회 김모, 서모 직원에 대한 첫 번째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묘한 대비를 보여주었다.
쇄신위 회의는 강의장의 진상조사위원회 참석내용 설명과 박운수 사장의 향후 활동방향 보고에 이어 신해수 사장이 불법증차 비리 내용을 개괄적으로 발표한 뒤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쇄신위는 향후 ▲현재 가동 중인 협회 진상조사위원회 폐지 ▲10여명의 범활동조사단 구성 ▲ 김모, 서모 직원 즉각 파면, 퇴직금 회수 초치 ▲상기 조치 미이행시 이사장 퇴진운동 및 법적 투쟁전개 ▲즉각 총회 소집 ▲불합리한 법률 철폐 및 사업자 권익보호 등 6가지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해수 사장은 서울과 지방을 오가면서 저질러진 불법증차 내막을 소상하게 지적했다.
자유토론 중 정모 사장은 “비리관련 직원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서류에 현실적으로 천만원이 넘는 화물차 TO값이 없다고 증언한 자들이 누구냐?” 라고 질문하면서 광범위한 불법증차를 직원들 개인비리로 물타기하려고 법원에 서류를 제출한 개인 6명과 서울협회 이사장 등 7명을 모두 형사고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의장은 고발조치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허위자료를 제출한 7명을 포함해서 몇 가지를 종합해 고발조치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협회 전영각 이사장은 “TO 값이 없다” 라고 서면 제출한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법증차 사실을 조사하던 검찰 쪽에서 “불법증차 된 차량의 TO 값이 얼마인가?” 라고 질문한 것에 대해 “불법증차 된 차량은 매매대상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감차대상이므로 차량의 TO 값은 있을 수 없다” 라고 서면으로 답변한 것이라면서 내용의 앞뒤를 잘라 오해하지 말라고 경계했다.
이 날 회의는 단체 명칭을 “서울화물운송사업자 쇄신위원회”로 결정하고 강충식 위원장을 비롯한 황길종(남양로지스 대표), 신해수(대륙산업 대표), 이배원(삼양통운 대표), 박운수(부화운수 대표) 4명의 자문위원을 선출했다. 분야별로 한 두명의 위원이 더 선정될 전망이다.
강충식 위원장은 “자금과 조직, 내용 등 애로점이 많지만 사명감으로 시작했다.” 고 말하고 “화물업계에 종사한지 41년이다. 마지막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겠다” 고 말했다.
서울화물협회는 이 날 쇄신위 발족으로 진상조사위원회와의 갈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쇄신위가 주장하는 총회소집도 즉각 이루어질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협회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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