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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정

[인터뷰]~~~~~~~~~~~~~~ ***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 박의수 회장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3. 6. 26.

 

“정비기술자에 머물지 말고 경영자가 되어라!”

-먹거리 창출에 몇 가지 추진,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 수익창출에 보탬
-제58조 시행 앞두고 불합리한 부분 국회와 동시에 힘 합쳐 개정 요구

창간 24 주년을 맞는 본지가 지난 20일 국내 정비산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한전연) 박의수 회장을 만나 정비업 현안과 정비업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망해 보았다.(편집자 주)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박의수 회장은 전문정비업의 현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외부에서 저희 단체의 평가는 거대 집단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힘이 없습니다. 우리 단체가 더 힘을 얻어야 하는 당위성은 바로 소비자 보호입니다. 현재는 일개 기업과 협상에 늘 밀리는 힘없는 단체입니다.

 더 힘을 얻어야 함은 정비시장의 질서를 파괴하는 대기업의 독점에서 오는 폐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110년의 국내 정통 정비업을 지켜 온 우리가 대기업이 소비자 보호라는 미명하에 프랜차이즈라는 간판으로 무자비하게 진출하여 정비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정비산업은 일제시대에 인력거 수리를 목적으로 태동된 정비업은11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대기업의 횡포로 인해 시장경제가 무너진다면 가장 큰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갑니다.
소규모 정비업도 시장경제에 위해 설 자리를 잃게 만든다면 할 말이 없지만 대기업이 인위적으로 기존 시장을 어지럽히는 행위는 절대 막아야 합니다.
연합회도 시장경제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대기업이 지금처럼 무지막지한 행동이 이어진다면 몇 년 후에는 현대, 기아차 등 대기업이 “양떼에 겁을 먹고 줄행랑 치는 늑대 꼴”이 될 것은 확신합니다.
대기업은 특히 현대 기아차는 전국에 거미줄처럼 잘 구비되어 있는 저희들과 손을 잡아야 물 밀처럼 밀려오는 수입자동차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현명한 판단이 선다면 이 길을 선택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본 단체가 힘을 키워 본연의 정비업을 지켜나가야 자동차산업 발전은 물론 소비자 보호에 앞장설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 단체가 영향력 있는 집단으로 육성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 단체는 조그마한 업체들이 모여 자동차의 순기능인 “자동차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입니다
이런 전문가들이 대기업이 진출하여 끼니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도적으로 용납이 안 됩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본지는 한전연 박의수 회장의 연합회 존재이유와 회원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현안과 정비업 발전을 위해 여러 각도에서 질문을 던져본다.

★어떤 인연으로 정비업에 투신하였습니까?
저는 성장하면서 꼭 자동차관련업종에 종사하고 싶은 것이 꿈이었습니다.
군 제대 후 오퍼상에 근무할 때 우연히 자동차폐차장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 직업을 바뀌게 된 동기가 되어 정비업이 천직이 되었습니다.
성남에서 자동차중고부품 특히 오토트랜스미션을 취급했는데 거래처 확보에 목숨을 걸다 보니 1년 만에 경기도는 물론 충청도까지 내 물건을 원하는 완벽한 거래처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그 때 당시는 정비업이 호황기라 돈 벌이가 솔솔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성남지회장 경기도조합이사장 그리고 회장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슈(Issue)가 된 58조는 상당히 불리합니다. 어떤 대책을 갖고 있습니까?
법의 제정은 소비자보호와 동시에 관련업체 발전을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최근 트랜드입니다. 특히 입법과정이나 개정은 사업자의 현장 목소리를 담아야 살아있는 법입니다.
그러나 9월 1일부터 시행 될 자동차관리법 58조(자동차관리사업자 고지 및 신고의무 등)는 이해당사자인 자동차관리사업자의 입장을 전혀 무시한 탁상공론임으로 회원사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연합회는 시행이전에 우리의 입장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전문위원(시행에 부정적 의견)이 분석한 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습니다.

국토부도 시행규칙에 이런 부분(이중 규제)이 반영하여 수정될 것으로 봅니다.

★자동차관리법은 육성법안은 전무하고 규제와 간섭 일변도입니다?
-자동차관리법은 출고에서 폐차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담고 있어 자동차는 안전을 위해 약간의 규제는 받듯이 필요합니다.

연합회도 입법취지에 동감하고 있지만 사업자가 생업에 지장을 주는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법은 업계 육성발전에 필요한 조항이 있는데 자동차관리법은 전무해 앞으로 육성법안을 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회장직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연합회의 소비자 보호와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존재이유가 있습니다.

취임 이후 1년 6개월을 보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회장이 칼을 갈면 조합이사장은 숫돌이 되어주고, 조합이사장이 배를 타면 회장이 사공”이 되어 주는 파트너십이 미흡하지만 재임기간 동안 이런 찰떡 궁합으로 만들어 정비산업 선진화의 기틀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경기침체로 회원사들이 경영에 애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추진하는 먹거리 창출방안이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오?
정말 시의적절한 질문입니다. 회장의 입장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 길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고 이미 가고 있습니다.
길을 가는데 순탄하게 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수익창출입니다. 신규먹거리 창출은 비켜 갈 수가 없는 현안입니다.
먹거리는 두 가지로 봅니다. 첫째 현안 해결이며 두 번째는 중, 장기비전입니다.
우선 현안은 대기업이 우리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고 빼앗긴 부분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과정에서 대기업과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입장이 완강하다 보니 대기업이 일부는 우리에게 양보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요구해 잃어버린 실지를 회복하겠습니다.
두 번째 중장기 전략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갖고 추진합니다만 당사자와 첨예한 이익이 대립되어 있기 때문에 성사이전에 밝히지 못한 점에 대해 이해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연합회 임직원으로 신규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어 전문가는 물론 본 단체에 우호적인 사람들과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튜닝은 현재 불법인데 FTA로 인해 활성화 될 전망인데 연합회 입장은 어떻습니까?
만시지탄이란 느낌이 듭니다. 벌써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튜닝법도 남발을 막기 위해 입법과정에서 규제는 필요하지만 포커스를 자동차산업 발전에 목적을 둔다면 우리에게도 새로운 먹거리가 생기는 일이니 두 손 들고 환영합니다.
국토부의 입법과정에 연합회 입장을 전달하여 우리가 바라는 목적이 반영되도록 전달할 생각입니다.
★회원사에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연합회가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도 이를 수용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입니다.
자동차의 소비변화가 전광석화처럼 변하고 있는데 이를 감지하지 못하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퇴출되는 것이 시장원리입니다 어느 업종이던 진퇴((進退)는 있기 마련이지만 유독 정비업이 심한 편입니다. 그만큼 시장여건이 불리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고객에게 표 파는데 그치지 않고 음료수 팝콘, 햄버거 등을 팔아 부가이익을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주는 반면교사입니다.

융합 비즈니스(Fusion Business)시대에 맞는 맞춤형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저는 회원사 사장님들에게 꼭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비기술자에 머물지 말고 경영자”가 되어 시대 변화에 맞게 정비공장을 경영하시면 오늘보다 낮은 내일이 보장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여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