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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시간 30분대 고속열차 시대 연다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2. 5. 21.

430km/h 세계4위 고속철도 기술보유국


고속철도가 더 빨라진다. 전국을 1시간 30분대 도시로 묶을 시속 430km의 차세대 고속열차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해

양부는 지난 16일경남 창원중앙역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제작한 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575km/h), 중국(486km/h), 일본(443km/h)에 이어 세계 4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차세대고속열차는 국토해양부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지원한 ‘차세대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총 931억원을 투입,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총괄기관으로 현대로템(주)이 차량 제작을 맡는 등 50여개 기관이 참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는 동력분산형 추진시스템, 공력 해석에 따른 설계, 차량 경량화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되었다.
기존 KTX와 KTX-산천은 맨 앞과 뒤에 있는 동력차가 차량을 끄는 동력집중식인데 비해 차세대 고속열차는 각 객차에 엔진이 분산 배치되는 동력분산형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가․감속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300km/h까지 도달하는데 233초로 기존 KTX와 KTX-산천보다 2분정도 단축돼 역과 역 사이가 짧은 한국 실정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수요에 따라 열차를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하기 쉽고 별도 기관차가 필요하지 않아 KTX-산천보다 좌석수가 약 16% 증가하는 등 운영효율 향상에 유리하다.
 열차 앞부분인 전두부를 공력 해석을 통한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였다. 실제로 300km/h에서의 공기 저항을 약 10% 감소시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디자인 또한 프랑스, 일본, 독일 등의 고속열차 디자인과는 차별화된 대륙을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에 전통적인 한국 특유의 이미지를 더했다.
권도엽 장관은 “430km/h의 차세대 고속열차는 앞으로 전국 주요거점을 1시간 30분대로 연결하여 지역 간 교류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 이라고 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강국으로 도약하고, 고속철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도기술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업을 총괄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김기환 박사는 “이번 430km/h 차세대 고속열차의 개발로 약 83.7%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