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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전기차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운전 중 DMB시청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2. 5. 8.

공단, 운전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 경고
지난 1일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25번 국도에서 발생한 25t 트럭이 사이클 선수들을 덮친 사고의 원인이 DMB를 시청하며 트럭을 몰던 기사의 운전 부주의로 밝혀졌다.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일영)은 지난 3월 28일 DMB 시청 등의 운전 중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주행 중 사고 상황을 인지하고 제동을 했다고 가정한 56km/의 고정벽 정면충돌 시험, 그리고 고속운행 중 부주의로 인해 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를 가정한 80km/h와 100km/h의 고정벽 정면충돌 시험을 비교분석 한바 있다.
시험 결과 56km/h를 기준으로 80km/h와 100km/h의 속도비 및 운동에너지를 비교하고 이를 다시 충돌속도와 동등한 자유낙하 높이에 대입했을 때, 56km/h는 건물 4층 높이, 80km/h는 8층 높이, 그리고 100km/h는 13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과 동일한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도 도로교통사고 사망자 5,505명 중 약 10%인 약 550여명이 DMB 시청 등 운전 부주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미국은 10∼20% 정도로 추정)된다.
도로교통법에서 운전자는 운전 중에는 휴대용 전화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운전 중 DMB 시청 등으로 인해 운전자의 반응시간이 도로교통법에서 음주운전으로 규정하고 있는 혈중 알콜농도 허용치 0.05% 보다 훨씬 높은 0.08% 수준으로, 중상 가능성이 4배 이상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자 메시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운전자는 약 2초 정도 전방주시를 하지 못하게 되는데, 100km/h로 주행할 경우 이동거리는 약 55m로 축구장 길이(110 m)의 절반 거리를 눈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

/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