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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이달의 가볼만한 곳 5월-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요]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5. 12.

눈부시게 푸르름을 맛보다, 경북 영양 대티골
경북 영양군 일월면 용화2리

봄이 절정에 달하는 5월엔 자연도 사람도 활짝 기지개를 편다.

연중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초록이 온 산 가득하고, 꽃들도 지천으로 피어난다. 들녘도 예외가 아니다.

붉은 황토에서 움터 올라 온 파란 새싹들이 빈틈 하나 없이 푸르름을 발산하는 것. 그래서인지 문장가들은 5월의 아름다움을 저마다의 감성으로 기록했다.

경북 영양군은 5월의 향기를 듬뿍 담은 고장이다. 자연이 키워낸 영양군의 봄 향기는 ‘초록빛’이다.

자연이 길러낸 다양한 초록이 산과 들을 채우고 있다.

눈 닿는 곳 어디나 초록을 가진 영양군이지만 으뜸은 해발 1,219m의 일월산이다.

수많은 초록빛이 담긴 일월산에는 그 초록에 기대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일월면 용화리 대티골사람들이다.

대티골은 일자봉(1,219m)과 월자봉(1,205m)의 북동사면과 장군봉(1,139m)의 남사면이 만나 이루는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해발 450~600m에 생긴 마을이다 보니 기온의 일교차도 크고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도 짧다. 그렇다고 해서 마을이 어둡다는 것은 아니다.

아침 햇살이 계곡 깊숙이까지 따스함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햇살과 함께 움직인다.

이른 아침부터 산비탈을 개간해 만든 밭에 나가  산마늘, 두메부추, 전호, 눈개승마(삼나물), 섬초롱, 쑥부쟁이, 미역취 등의 산나물 등 농작물을 가꾼다.

그중에서도 도시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명이나물이라 알려진 산마늘이다.

산마늘은 울릉도특산품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제는 대티골 산마늘도 꽤 이름을 내고 있다고. 마을사람들이 조금씩 뜯어먹던 산마늘을 본격적으로 작목반을 만들어 농사짓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이다.

영양고추가 자라던 고추밭이 산마늘 밭으로 변화한 것이다. 산마늘 김치의 경우 유산균이 배추김치보다 약 4배나 많다.

대티골에는 가족이 함께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 있다. 숲속으로 7km정도 이어지는 이 길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해 어른 아이 모두 걷기 편안하다.

길 가장자리에 핀 꽃과 산야초를 관찰하며 천천히 걸으면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길 중간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나무의자가 놓여있으니 산길을 오르기 전, 마실 물과 약간의 간식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길은 봉화에서 영양을 오가던 옛 국도길, 옛 국도길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칠밭길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옛 마을길과 댓골길로 이루어진다.

용화리 마을 입구에는 일월산자생화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도 영양군에는 볼거리가 많다.

 선바위관광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입암면 산해리에 봉감모전오층석탑이 있다.

통일신라 초기에 만들어진 이 탑은 돌을 벽돌모양으로 깎은 후 차곡차곡 쌓아 만들었다. 국보 제187호로 그 모습이 위풍당당하다.


[사진 : 여행작가 한은희]
[문의 :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054)680-6062]

/ 주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