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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맞을 준비는 과연?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3. 3.

문화부 ‘관광정책 업무보고’…이슈 중국 관광객

“올해부터 중국인 해외여행이 자유화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관광호텔이 필요하다.”
“중국인 유치 전담여행사가 너무 많아 출혈경쟁이 심하다. 이들이 이윤추구에 골몰하다보니 결국 거래질서가 문란해져 저가상품을 낳는 결과로 이어진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3층 회의실에선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2011 관광산업국 대국민 업무보고’가 열렸다. 이태희 경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 자리에선 중국 관광객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중국 전담여행사를 운영중인 김용진 (주)코앤씨 대표이사는 “여행사들의 출혈경쟁에 대한 개선책으로 “문화부가 추진중인 우수 여행사 선정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좋은 상품을 개발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포상, 지원해 고가상품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중국관광객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인 한동헌 (주)거구상사 사장은 “중국 관광객은 대규모 팀을 이뤄 오는 경우가 많다”며 “대규모 인원을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나 상품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 한 필리핀 귀화 한국인 이자스민 씨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한국에는 20만 명 정도 이주여성들이 있다. 이들은 다양한 국가의 언어구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광산업의 좋은 재원이 될 수 있다”며, “이들이 출신국 언어로 관광 가이드를 하거나 블로그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여행담을 쓰도록 해 입소문을 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자스민 씨는 또 현재 한창 진행중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언급하며, “외국에서 생각하는 그랜드세일이 아니었다”고 지적한 뒤 할인율을 더 높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정 장관은 “비자 문제가 완화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었는데, 수용태세가 제대로 안 돼 있다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 먹칠을 할 것”이라며 “관광호텔을 유해업소로 규정하는 개념이나 숙박시설과 유흥시설을 분리 허가하는 방안 등과 관련해 법령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주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