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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3. 3.

지심도 동백숲에서 시작되는 남해의 봄!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거제도는 2010년 말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찾아가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가 거느린 지심도는 동백으로 뒤덮인 섬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 하여 그 같은 이름을 얻었다.
지심도행 도선을 이용하려면 장승포항 지심도 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

하루 5회 왕복 운항한다.

장승포항 출발 시각은 오전 8시 30분, 10시 30분, 오후 12시 30분, 2시 30분, 4시 30분이고 지심도 선착장 출발 시각은 오전 8시 50분, 10시 50분, 오후 12시 50분, 2시 50분, 4시 50분이다. 섬을 한 바퀴 돌면서 동백꽃을 감상하는 데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도선을 타고 약 15분 정도 파란 바다를 가르면 지심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민박집들이 모인 마을로 오르는 길은 지그재그식으로 꺾어지면서 고도가 높아진다.

지심도 숲의 60~70%는 동백나무로 채워져 있다. 동백은 겨울의 문턱인 12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다른 봄꽃들이 만개하는 4월까지 여기저기서 불타오르기 때문에 일명 동백섬이라는 별칭도 생겨났다.
지심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조선 현종 때부터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 말에는 대동아전쟁에 혈안이 된 일본군이 해안방어 목적의 요새를 구축하기도 했다.

광복 후 사람들이 다시 이주하여 현재 15가구가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며 지심도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선착장에서 시작되는 산책길은 동백하우스펜션-폐교 운동장-국방과학연구소-활주로-해안전망대로 이어진다.

지심도의 총면적은 약 0.36에 해안선 길이는 3.7km이다.

 

일주도로를 따라 쉬엄쉬엄 걸어도 두어 시간이면 충분히 선착장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거리다.
지심도는 동백나무뿐만 아니라, 후박나무, 자귀나무, 대나무 등 37종의 난대성 수목들과 식물들이 고르게 자라고 있어서 천혜의 원시림을 자랑한다.

한 줄기 햇살도 비치지 않는 어두운 숲을 걸어 오르면 숨은 다소 가빠지지만 신선한 공기가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동백은 ‘겨울에도 푸르다(冬柏)’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조선 초기의 문신 강희안이 쓴 ‘양화소록’에는 ‘춘동백은 남해 섬 가운데 많이 나는데 거기 사람들이 베어 땔감으로 쓰고, 열매를 따서 기름을 내어 머릿기름으로 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진초록의 반들반들한 잎새에 매달린 동백꽃은 동박새의 도움을 받아 가루받이를 하기 때문에 지심도에서는 어디를 가더라도 동박새의 경쾌한 지저귐이 따라다닌다.

활짝 핀 동백꽃이 작은 항아리 모양의 입을 벌리고 있다. 붉은 꽃잎 속에는 샛노란 꽃가루가 숨어있다. 노란색과 대비를 이루어 동백꽃은 더욱 요염한 빛을 발한다. 
주변 볼거리로는 여차~홍포 해안도로, 바람의 언덕, 신선대, 구조라 해수욕장,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거제자연휴양림, 조선해양문화관, 거가대교, 청마유치환생가, 산방산비원, 서이말등대 등이다.

[사진/여행작가 유연태]
[여행정보/문의전화]거제시청 관광과 055-639-3619

/ 주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