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전철 개통…이젠 춘천도 수도권
춘천가는 열차는 훈련소를 떠난 신병들이 가슴을 졸이며 전방 부대로 떠나는 열차였고, 떠나보낸 아들과 애인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와 여인이 타는 사랑의 열차였다.
서울과 춘천을 1시간(일반 79분)에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가 10여 년 대역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개통한다.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이 한창인 경춘선 전철을 미리 타 봤다.
지난 3일 오전 9시, 막바지 역사 공사가 한창인 서울 상봉역(중랑구 상봉동)에 들어서자 플랫폼에 춘천행 전동차가 운행 준비를 마치고 서 있다.
9시 25분, 상봉역을 출발한 전동차는 갈매, 퇴계원, 평내호평을 지나 20분 만에 대성리역에 도착했다. 과거 무궁화호를 타면 50분 가량 걸리던 거리가 절반 이상 가까워졌다.
춘천시는 ‘호반의 도시’의 명성에 맞게 전철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경춘선 공사로 소외됐던 춘천역사 주변 등 시내 동북지역의 도시개발도 잰걸음을 내고 있다.
춘천행 전동차는 오전 5시 10분부터 오후 11시 50분(춘천발 오후 11시 20분)까지 운행될 예정이며, 요금은 기존 광역전철 거리요금(2600원 예정)에 맞게 책정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춘천 요금은 현재(무궁화호 5600원)보다 반 이상 싸진다.
1시간에 한 대씩 다녔던 열차도 출퇴근 12분, 평시 20분 간격(137회)으로 많아지고, 주요 역만 정차해 서울∼춘천을 63분에 잇는 급행열차도 하루 41회(평일 기준) 운행된다.
기존 전철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지하철 및 버스와 갈아타면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내년 말에는 시속 180km로 용산∼춘천을 40분 대에 주파하는 좌석형고속급행전동차도 운행된다. 명실공히 전철타고 춘천가는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 주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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