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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12. 13.

 

문향의 고장을 거닐다, 주실마을.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승무’中.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본 시가 아닐까. 이 시를 지은 이가 바로 청록파 시인이자 지조론자였던 조지훈이다.

그의 생가가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에 위치한 주실마을이다. 이곳은 한양 조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주실이란 이름은 마을의 모습이 배의 모습을 닮아 그리 붙여졌다고 한다.

조지훈의 생가인 호은종택(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은 주실마을의 입향조인 조전의 둘째 아들이 지은 것으로 경상도 북부 지방의 전형적인 양반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조지훈의 생가인 호은종택에 발을 들이기 전 필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호은종택의 대문을 등지고 맞은편을 보면 여러 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중 대문과 일직선상에 놓여있는 봉우리가 바로 주실마을의 문필봉(文筆峰)이다.

문필봉이란 풍수학에서 붓의 모양을 닮은 봉우리를 가리키는 말로 문필봉을 마주하고 있는 집이나 마을에서는 훌륭한 학자가 태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지훈시공원도 놓칠 수 없다.

코스는 그리 길지 않지만 깔끔한 데크를 따라 조지훈의 시를 새긴 20여 개의 시비가 세워져 있어 산책을 마치고 나면 마치 한 권의 시집을 읽은 듯 감성까지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조지훈 생가와 지훈시공원까지 둘러봤다면 이제는 천천히 주실마을의 고샅길을 걸어볼 차례다.

주실마을은 400년을 이어온 마을답게 곳곳에서 많은 고택이 남아있는데, 그중에서도 옥천종택(경상북도 민속자료 제42호)은 주실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주실마을을 한눈에 담기에 좋은 곳이다.

옥천종택과 함께 월록서당(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72호)도 주실마을에선 찾아보아야 할 곳이다.

요즘에야 교통이 편한 곳에 학교가 위치해 있지만 조선시대 서당은 마을의 가장 높은 곳이나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었다.

서당을 오가는 동안 공부의 어려움을 어려서부터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다. 주실마을을 돌아본 뒤에는 영양의 대표 여행지인 선바위와 남이포 그리고 연당마을과 서석지도 놓칠 수 없다.

우뚝 솟은 바위와 웅장한 바위산으로 이뤄진 선바위와 남이포에는 남이장군의 전설이 서린 곳으로 남이포의 남이정까지는 선바위관광지에서 석문교를 따라 우측으로 가는 방법과 애기선바위에서 좌측 허리를 타고 가는 길이 있

 

다.

어느 길을 선택하든 남이포의 절경을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남이정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선바위의 모습이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사진 : 여행작가 정철훈]
[문의 : 영양군문화관광과 054) 680-6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