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2시간18분으로 단축…4개 정차역 신설
동대구에서 부산까지 연결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가 지난 28일 부산에서 개통식을 갖고, 1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역 청사 2층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축하했다.
개통식 행사는 이번에 신설된 오송역, 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경부고속철도는 1992년 6월에 첫 삽을 뜬 후 19년 만에 완전 개통되는 것이며, 총사업비 20조 7282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다.
경부고속철도 건설 과정에서 일명 ‘도농룡 소송’으로 불렸던 천성산 원효터널 환경갈등, 경주지역 문화재 보존문제, 침목균열 사고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속적인 소통 노력으로 환경갈등을 해결하고 침목사고는 국내외 전문가와의 합동 조사 및 각종 시험을 통해 안정성을 충분히 검증했다.
정부는 차질 없는 개통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의 시설물 사전점검과 KTX 증속시험을 거쳐 10월부터는 영업 시운전을 통해 열차운영스케줄과 영업설비 등을 최종 점검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으로 서울~부산간이 2시간 18분으로 22분 단축되는 등 통행시간이 대폭 줄었다.
또 오송역 등 4개 정차역이 새로 생겨 이들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경부·호남) 1일 이용객은 현재 10만6000명에서 13만5000명으로 약 27%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용자의 편익증가와 환경피해비용 감소로 연간 총 4137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경주·울산·포항 지역에는 신규 관광객이 약 250만명 증가하고, 지역소재 기업의 출장비 절감 및 이에 따른 부가가치가 연간 796억원에 달하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4년까지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구간(41㎞) 및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 구간(230.9㎞)과 수도권고속철도 수서~평택구간(61.1㎞)의 차질없는 건설을 통해 더욱 편리한 KTX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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