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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정

[택시업계 제언] -(주)일진운수 박철영 전무이사-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8. 9.

서울시 배기량별 택시 등급분류 조치 시급해


운수사업시행령 개정 후 반년이상 무단 방치
택시업체 목졸려... 전국의 택시업체 큰 타격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2월 공포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보면 기존의 배기량 1500cc 미만의 소형택시 기준이 1600cc 미만으로 상향 조정되고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형택시가 신설되어 기존 5종류에서 6종류로 구분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공포 후 반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배기량에 따른 요금책정 지연과 수 없이 반복된 소형·경형택시의 제작 요구에도 완성차 제작사는 이렇다한 답이 없이 방치됨에 전국의 택시업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또한 이번 개정령 중 부칙에 보면 이 기준의 적용은 2년간 유예기간을 둔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그 이후가 문제점으로 지적이 되고 있다.

택시의 차령은 4~6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5년을 넘기지 않고 차량을 대폐차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앞으로 차령이 만료된 차량들의 후속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온 것이다.
개정령 공포 이후 법에 따른 정부나 완성차 제작사에서의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개정령 공포 후 반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한 제시가 없다. 이것은 공포 후 택시운송업체를 말살하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 까지 든다.

뿐만 아니라, 일진운수는 10여년전 정부에서 지침한 전액관리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허나 현 개정령이 적용된 지금은 도저히 회사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개정령 이전에도 완성차 제작사에 1600cc급 택시용 차량을 요청하였으나 번번이 돌아오는 건 묵묵부답이었다.

이후 당연한 결과로 경영난에 부딪혔다.

수많은 고심 끝에 2년 전 전국택시업계 최초로 일진운수에서 2000cc급에서 1600cc급으로 대폐차하면서까지 운행한 결과 연료절약이 확인했다.

이같은 결과로 일진운수는 2년간 전차량 98대중 78대를 구조변경 후 운행 중 이다.

이 일이 소문이 나면서 현재 전국에 200여대의 대폐차 차량이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별로는 서울 78대, 대구 100여대, 경북 11대, 경기 2대, 부산 1대, 충북 1대로 조사됐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낳은 택시업체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수의 택시 업계에 도움으로 조사한 2000cc급 쏘나타와 1600cc급 아반떼와의 연비 비교분석결과를 보면 km/L당 실적 연비는 쏘나타 6.0km/L, 아반떼 9.03km/L로 아반떼가 3.3km/L 높았다.

1km 운행시 LPG 소모량은 쏘나타 1km/0.1663L, 아반떼 1km/0.1107L로 나타났다.

이는 100km 운행시 쏘나타는 16.63L, 아반떼는 11.07L로 5.56L가 절감됐고 최고 운행거리인 400km 운행시 쏘나타는 66.25L, 아반떼는 44.28L로 무려 22.24L나 절약된다.

택시는 1일 2교대 근무로 평균 운행거리가 약 195km로 볼때 아반떼가 쏘나타보다 10.84L 절약됐다. 이결과는 1대당 1일 21.68L, 월간 650L, 연간 7,804.8L가 절약된다. 이 같은 분석결과를 이유로 완성차 업계에 1600cc급 및 1400cc급 LPI택시 제작을 수차례 건의를 했지만 확인 후 답변 주겠단 말만 남기고 피하기 일쑤였다.

현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중소기업 살리기다. 하지만 더욱 좋은 경영환경으로 가는 법만 툭 던져놓고 나몰라라 하는식의 안일한 대처가 오히려 중소기업을 죽이고 있는 실정이다.

일진운수를 비롯한 여러 택시업체는 택시이용고객대응 서비스개선과 연비개선, 택시업체 운영개선등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을 투자하여 정부의 지침에 맞추어 저탄소·녹색성장에 발 맞춰 나가려 하고 있다.

이에 상응하는 요금인상 또는 경형, 소형, 중형 차량의 분류와 그에 따른 요금책정, 그리고 완성차 제작사의 택시차량 제작을 바란다.

지금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 운수사업법상 택시종류 생산판매요청 건의를 한 상태다.

이 모든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서울시나 제작사업체의 지원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