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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국내 1호 전기버스 시범운행 개시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6. 28.

현대차,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개발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 전기버스의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왔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순수 독자 기술로 전기버스 개발에 성공,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지난 22일(화) 밝혔다.

‘일렉시티(Elec-City)’로 이름 붙여진 이 전기버스는 국토해양부의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으로 개발되었으며, 최고시속 100km/h,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20km를 자랑하는 국내 최초로 고속 주행이 가능한 전기버스다.

‘일렉시티’는 100kW의 구동모터 3개를 사용, 내연엔진으로 환산하면 402마력의 힘을 내며, 기사를 포함해 총 51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시내버스의 주행능력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등판능력’도 일반 CNG 저상버스와 동일한 31%를 구현해, 국내 시내버스 운행여건에 적합한 최적의 성능을 확보했다.

 ‘일렉시티’는 경제성도 발군으로, 연료비는 기존 CNG버스에 비해 약 29% 수준에 불과하며, 현대차는 전기버스의 주요부품인 배터리, 구동모터, 제어기 등의 내구력을 향상시키고 부품교환주기를 늘려 차량 유지비도 한층 절감시킬 예정이다.

또한, 차체 상부에 대용량 배터리(중량 약 1.4톤)의 장착이 필요한 전기버스의 특성을 고려, 국내 최초로 ‘세미모노코크 일체형 바디’를 적용, 차체강성 증대뿐만 아니라 제작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조립오차를 대폭 줄여 제품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친환경 대중교통에 관심이 높은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기버스를 시범운행 중으로, 현대차는 이번 시범운행 개시를 기점으로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전기버스의 실도로 운행을 진행하면서, 정부 및 지자체 정책에 따라 2011년부터 전기버스를 실제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투입해 시범 운행하는 한편, 2012년부터 본격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 주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