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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4. 27.

 

임금님 입맛 사로잡은 영덕대게~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영덕 최대의 항구이자 영덕대게의 집산지인 강구항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가 넘쳐난다.

오전 8시부터 어선들이 실어온 대게로 수협공판장 바닥은 수백 마리의 대게가 크기별로 늘여져 있으며 이때부터 치열한 경매가 시작된다.

배가 들어오는 순서대로 경매가 이루어지며 물량이 많으면 점심때까지 이어지니 이런 치열한 삶은 모습은 외지인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다.
흔히 크기가 크다고 해서 대(大)게로 불리는 줄 알지만 실은 다리모양이 대나무처럼 곧고 마디가 있어 대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 유래를 보면 고려 태조가 영해지역을 순시했을 때 주안상에 대게가 오르면서 특산물로 굳어졌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차고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박달대게는 3~4월에 맛이 가장 좋아 이때 쯤 강구항을 찾으면 차를 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전국의 미식가들을 한데 불러 모은다.

난전에서 산 대게를 식당에 가져가면 찜값만 받고 즉석에서 쪄준다.

식당 앞에는 어김없이 찜통이 있고 강구항 거리는 뜨끈뜨끈한 김으로 가득하다.

부드러운 속살뿐 아니라 몸통의 내장에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밥을 비벼 먹으면 오묘한 바다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오십천 건너편 주차장 위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한적한 포구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포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나무벤치와 예쁜 조명등을 갖추고 있다.

영덕대게로 배를 채웠다면 인근 삼사해상공원을 들려 바다를 발아래 두고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경북 개도 100주년을 기념한 경북대종은 해가 뜰 때 소원을 비는 장소로 유명하며 천하제일화문석, 폭포, 야외공연장 등 볼거리, 놀거리가 가득하다.

바다 쪽에 자리 잡은 어촌민속전시관에는 동해안의 어촌생활과 옛 어민들이 사용했던 어구와 어선모형 등이 전시 되어 있으며, 영덕대게의 성장과 어획방법, 대게 구별법, 요리방법까지 볼 수 있어 영덕대게의 궁금증이 한방에 해결된다.

 3층 옥외포토전망대에 오르면 오십천을 끼고 있는 강구항은 물론 영덕풍력단지와 포항 호미곶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그 길에서 가장 먼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대게발이 등대를 감싸고 있는 창포말 등대다. 등대전망대에 서면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과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해안선은 가슴을 확 트이게 해준다.

야생화로 꾸며진 산책로, 파란 바다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는 쉼터, 세련된 물고기 조각 등이 조성되어 가족들이 손을 잡고 거닐만한 공원이다.

야간에는 오색조명이 등대를 비추며 터널형 조명까지 불을 밝히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그만이다. 오랜 세월동안 사람의 손때가 덜 탔기에  바닷길을 걸으며 묵은 잡념을 떨쳐버리기에 그만이다 대게원조마을인 차유마을을 지나 축산항까지 쉬엄쉬엄 걸으면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사진 : 여행작가 이종원]
[문의 :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