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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느림과 비움, 그리고 채움의 삼중주-‘하동’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0. 4. 13.

 

 “Slow city에서 만나는 제 15회 야생차문화축제”

“몸과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진정한 녹색축제인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오는 5월1일부터 5월5일까지 5일간 열린다.”
하동군 화개면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는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차 시배지이자, 명품 녹차 생산지로서 하동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한국의 차 문화와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대표되는 하동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의 대표적 문화 관광축제이다. 하동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따라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남해바다를 굽어볼 수 있는 천혜의 절경을 지닌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발된  슬로시티에 하동은 녹차재배지로는 세계최초로 ‘국제 슬로시티’에 인정받았다. 치따슬로(cittaslow)라고도 불리는 느림운동은 느리게 살기와 느리게 먹기로 시작되었다.

향토인은 자연속에서 살면서 고을의 먹거리와 지역 고유문화를 느끼며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고, 도시인에게 마음의 고향을 제공하는 조용한 공동체운동으로 출발한 이 운동의 목적은 인간사회의 진정한 발전과 미래를 위한 자연과 전통문화를 보호하는 것이다.
왕의 녹차란 별명을 갖고 있는 하동녹차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차와 관련된 내부 행사들을 만날 수 있다.

문학작품 『토지』(박경리 作)의 배경인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신비의 야생차와 다도에 대해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체험하는 최참판댁 오색찻자리, 전국 3천명의 차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차인 한마당, 축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인 섬진강 달빛차회 등 차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리며, 다양한 녹차 요리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대한민국 녹차요리콘테스트는 다양한 녹차요리를 중심으로 수상작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왕의녹차와 함께하는 1박2일 등의 총 15개의 체험행사와 대한민국 청소년 차문화대전과 같은 7개의 경연행사, 우수한 하동녹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녹차시장과 차인 및 차 애호가의 기호에 맞추어 차와 어울리는 꽃과 다도구를 전시하는 다화&다도구전, 귀농예술인과 함께하는 차문화기행-섬진강 모래 조각전-다 시화전 등의 기타 전시행사도 준비 중이다. 또한 하동 8경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하동 다원8경투어(미션! 야생차지도를 완성하라!)’는 8개의 명소에 주제별로 다원과 관광지를 연계, 3~4개의 코스를 마련하여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등의 기존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각 명소별로 참가자에게 미션을 주어 이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성취감과 미션 수행별 차등 기념품을 제공하여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최참판댁과 평사리의 슬로 라이프 존(Slow life zone), 화개장터의 해피패밀리 존(Happy family zone), 차문화센터-녹차마을-다원의 그린티 벨리 존(Green tea valley zone), 쌍계사의 펜시존(Pensee zone)등 제 15회 야생차문화축제는 지역 일부에서 열리는 타 행사와 차별화를 두어 지역 대부분의 명소에서 다양한 행사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 주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