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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10. 6.

 

 

산, 바다 그리고 문화 관통하는 길, 목포 갓바위 길

걷기의 시작은 버스정류장이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앞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갓바위를 구경하고 입암산을 오른 뒤, 평화광장을 둘러보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면 끝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그 속내는 그리 간단치 않다. 왜냐하면 넘치도록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길이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려 신발 끈 질끈 매고 무작정 걷기 보다는 한 호흡 쉬어간다는 의미에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먼저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문화의 거리로 불리는 곳답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문화예술회관, 문예역사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남농기념관, 목포문학관 등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빠져나오면 본격적인 걷기의 시작이다.

짧은 해안도로를 따라 200여 미터를 가면 갓바위(천연기념물 제500호)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바로 갓바위 해상보행교가 나온다.

총 연장 298m인 해상보행교는 지난 2008년 4월 목포시에서 갓바위 감상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일반 교량과는 다르게 교각 없이도 물에 뜰 수 있는 원리를 적용해 많든 다리다. 때문에 밀물과 썰물 그리고 물결의 출렁임에 따라 갓바위 쪽으로 밀려오기도 하고, 바다 쪽으로 떠내려가기도 한다. 해상보행교 위에 서면 갓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두 개의 바위가 갓을 쓰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갓바위라 부른다는데, 얼핏 봐서는 투구를 쓰고 있는 장군의 모습 같기도 하다.

보행교 아래는 말 그대로 천연 수족관이다. 교각이 없다보니 온갖 종류의 물고기들 보행교 밑을 오가는데, 이즈음이면 새끼 학꽁치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띈다. 지난 여름 알을 깨고 나온 녀석들인데, 그 크기가 벌써 어른 손가락만 하다. 기다란 주둥이가 인상적인 새끼 학꽁치 주위로는 먹잇감을 노리는 전어들도 떼를 지어 돌아다닌다.
평화광장 해안산책로도 용당동 일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길이다. 유람선 매표소가 있는 해맞이광장에서 영산하구둑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코스지만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구간은 산책 데크가 설치돼 있어 해변을 걷는 것 이상의 운치가 있다.

편도 1.6km인 평화광장 산책로는 낮보다는 저녁에 밤바다를 보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다.

 

걷기의 마무리는 시작점이었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맞은 편 자연사박물관이다. 중앙홀을 포함해 지질관 육상생명관 수중생명관 등 모두 8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아이들이 좋아 하는 공룡 화석에서부터 각종 포유류 그리고 90여만 종에 이르는 다양한 곤충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자연생태교육관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사진/여행작가 정철훈][문의전화/목포관광기획과 : 061)270-8430]
/ 이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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