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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정/취재기사

자동차 정비수가 해법은?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9. 9.

-정비업계/표준작업시간 문제 많아
-보험업계/대립구도 벗어나 상생필요

정비업계가 보험업계에 대해 표준작업시간과 관련하여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한 시점은 2005년 보험수가를 공표하고 난 이후이다.

2005년 공표된 표준작업시간 산출 때에는 정비업계에서 추천한 60여개 정비업체에서 실제 수리 작업시간을 측정하여 정비업계의 의견이 A.O.S 데이터로 반영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출고된 신차의 표준작업시간 산출 때부터는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자체적으로 참고작업시간을 산출하여 데이터를 A.O.S에 탑재하면서 정비업계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2005년 이후 출고된 신차의 경우 A.O.S에 탑재된 표준작업시간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정비업계가 실제로 작업하는 차량은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실측할 때 사용한 신차가 아니라 파손된 차량이므로 당연히 표준작업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작업시간이 줄어들면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입장은 신차 표준작업시간 실측과정과 신차 표준작업시간 연구 시에 정비업계의 참석을 요청하였으나 정비업계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자동차기술연구소 기술연구팀 유병문 팀장은 “보험업계와 정비업계가 없다면 자동차기술연구소도 존속할 수 없다” 라고 연구소의 위치 설정을 했다. 유 팀장은 정비업계와 보험업계 간 대립구도를 통한 문제 해결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보험업계와 정비업계의 상생을 요구하면서 정비업계의 오픈 마인드를 요청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기술연구소가 합리적인 표준작업시간을 산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밝힌 협의기구인 (가칭) “기술실무위원회”다.

정비업계가 표준작업시간 연구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산출하는 데이터를 검증하고 개선의견을 제시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비업계도 팀을 구성해 공동운영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