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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정

쌍용차, 깊은 상처만 남긴 타결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9. 8. 7.

쌍용차, 깊은 상처만 남긴 타결 [ MOD DEL ]
 

고통분담 통해 조기 정상화 시급
 

뉴스일자: 2009-08-07
 

쌍용자동차 노사가  6일 평택공장 점거 파업 77일 만에 서로간의 상처만 남긴 채 극적인 타결은 이루었으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고 있다.

그간의 장기파업 및 공장가동 중단 사태로 정상가동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노사양측의 대립으로 생긴 상처는 오래도록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노사는 물론 지역사회, 채권단, 관계기관 및 협력업체 등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쌍용차 노사는 합의 도출 관련 기자 회견에서 그 동안의 극단적인 갈등이 아닌 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여 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만이 회사의 파국을 막고 채권단 및 협력사의 손실 최소화는 물론 지역경제, 더 나아가 국민경제를 위한 진정한 보답임을 확실히 인식하고 ‘거듭나는 쌍용자동차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합의안에 따르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분사 및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며 그 비율은 무급휴직/영업전직 48%, 희망퇴직/분사 52% 기준으로 시행키로 했다.

▲무급휴직자에 대해서는 1년 경과 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 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며 ▲영업전직 을 위해서는 영업직군을 신설하고 전직 지원금(월55만원)을 1년간 지급하되 대리점 영업사원에 준하는 근로조건으로 근무토록 했다.

이외에도 민,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는 그 동안의 갈등을 치유하고 회생의지를 모으기 위해 ▲ 형사상 책임은 최대한 선처토록 노력 하고, ▲ 민사상 책임은 회생계획의 인가가 이루어지는 경우 취하 하는 것으로 합의 했다.

쌍용차의 77 일간 지속된 점거 파업으로 경제적/ 정신적 손실은 엄청났지만 최악의 불상사없이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상처를 남겼지만 노사 모두가 고통분담을 통해 조기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본다.

장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