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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자율주행

택시에 어떤 색상이 좋을까?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12. 8.

서울시, 공청회 열고 오렌지색과 그린색 제안

  서울지역 택시에 새롭게 적용할 색채를 알아보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서울시가 지난달 27일 서소문청사에서 개최한 공청회는 앞으로 택시에 입힐 후보색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서울시는 후보색으로 오렌지(주황색)와 그린(녹색) 등 두 가지 색상을 제안했다.
  오렌지는 옛 서울인 한양에 있던 건축물의 주 소재인 황토의 색이면서 노랑·빨강 계열의 자연환경색 가운데 눈에 가장 잘 띄어 알아보기 쉽기 때문에 후보색으로 올랐다.
  이에 비해 그린은 서울을 상징하는 남산의 색으로, 오래 바라볼 때 가장 편안하며 인간에게 친밀한 색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돼 후보색으로 선정됐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두 가지 색의 선호도를 즉석에서 조사한 결과로는 오렌지색이 그린색을 제치고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의 택시 색상은 그동안 검은색, 은황색, 백옥색 등으로 다양해 정체성이 부족하고 자가용과 구별하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울시는 이날 공청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후보색인 오렌지색과 그린색중 하나를 선정해 개인 및 법인택시의 색을 통일할 계획이다.
  그러나 모범택시는 이미 정체성이 확립된 점을 고려해 기존의 검은색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두 가지 후보 색이 들어간 새 택시 디자인을 완성한 뒤 다음달 서울광장에서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의 선호도를 조사할 예정이며, 확정된 새 디자인은 내년 1∼2월 시범적용 기간을 거쳐 사용기간이 지나 교체되는 차량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택시 색상을 차체 전부 또는 일부에 적용할 것인지와 차량 지붕에 설치되는 택시 표시등의 디자인·색깔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 김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