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환경교실, 전남 순천시 대대동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800만평(2,645만㎡)의 광활한 갯벌과 70만평(231만㎡)의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명실상부한 자연의 보고다. 붉디붉은 칠면초, 갯벌을 박차고 나온 짱뚱어, 뒤뚱거리는 농게와 천연기념물 제 228호 흑두루미를 비롯한 200여종 철새들의 군무. 그야말로 순천만은 눈앞에 펼쳐진 자연교과서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생태관광지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무대로 알려진 순천만은 2006년 연안습지 최초로 국제습지조약인 람사협약에 등록되어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인정된 곳이다. 이런 순천만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탐방하는 것도 좋지만, 주말을 활용한 생태관광객이라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운영하는 생태환경교실에 참여하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된다.
순천드라마촬영장은 1만2천여 평 부지에 3개 마을 200여 채의 건물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60~80년대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특히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달동네를 그대로 재현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그 시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주 세트장으로 활용되었고 ‘그해 여름’, ‘마파도 2’, ‘에덴의 동쪽’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다. 극장, 양조장, 소방서 등 60년대 순천 읍내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으며, 서울의 달동네 그리고 강원도 탄광촌까지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는 것처럼 유년의 기억을 되살려준다.
호남의 명산 조계산에 자리 잡은 선암사는 한국절의 옛 정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천년고찰이다.
사계절 어느 때 찾아도 속세를 떠난 듯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다리인 승선교는 청아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에 제 그림자를 담그며 선녀가 하늘을 날아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자신이 맛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골라 글을 엮은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작설차는 순천산이 제일이고 다음이 변산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순천은 야생차로 유명하다.
그윽한 차향이 가득한 체험공간이 바로 선암사 가는 길목에 있는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인데 차를 직접 만들고 시음하며 전문가를 통해 차에 대한 예절도 배우고 흥미로운 야생차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야생차전시관에는 차에 대한 역사, 다기, 차의 종류와 야생차제조과정 등에 관한 문헌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제다체험실에는 직접 차를 덖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특히 은은한 차향을 맡으며 풀벌레, 새소리를 들으며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산방명상체험이 인기 있다. 체험관 뒤편 선암사 가는 편백숲산책로 역시 일품이다. [사진제공/여행작가 이종원] / [여행문의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 061-74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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