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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자동차관리

환경운동연합, 서울시민 환경의식 조사결과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7. 1.
 오세훈 환경시정 2년, 서울시민 체감과 겉돌아

민선 4기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환경연합이 시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서울시민들의 서울시 환경행정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오세훈 시장의 환경공약인 한강르네상스의 인지도는 47%에 불과했고,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답변과 '먹거리 불안'을 걱정하는 시민은 81.4%와 83.9%에 달했다.

우선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52.7%가 잘 모른다고 답했고, '잘 알고 있다'와 '들어는 보았다'는 8.4%와 38.9%'에 불과했다. 또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연성 회복'이 중요하다는 답이 63.5%로 가장 공감이 높았고, '한강변 개발을 통한 지가 상승 및 경제활성화'는 10.7%에 불과했다. 이러한 낮은 인지도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 막대한 언론 홍보가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며, 자연성회복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 위주 계획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를 월 1회 이상 자전거를 타는 비율은 33.9%이고 매일 이용하는 시민은 8.5% 이었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n=169)는 쇼핑 등 가까운 거리 이용에 47.7%가, 레저용에 43.5%가 이용하고 있었으며, 출퇴근 이용은 8%에 불과했다. 자전거 출퇴근 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자전거도로가 부족해 위험하다(73.2%)고 답하고, 83.6%가 자전거 전용차선을 도입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서울시의 자전거교통 정책이 전시행정에 그치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도입해야만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대기질과 관련해 81.4%가 불만족한다고 답하고, 만족하는 편이라는 답변은 18%에 그쳤다. 이는 서울시민의 49.9%가 서울의 대기 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오세훈 시장이 지난 19일 일간지 인터뷰에서 사실상 임기 내 시행을 포기했던 도심 혼잡통행료에 대한 찬성의사가 56.4%로 반대의사 40.4%에 비해 높게 나타나서 서울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조사는 서울환경연합이 서울시 민선4기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을 평가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06년에 실시했던 설문조사에 이어 진행함으로써 서울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변화를 추적하고자 했다. 조사는 2008년 6월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서 전화면접법을 통해 6월14일에 실시하였다. 주요내용은 기본환경의식조사, 민선4기 창의시정의 주요 사업인 한강르네상스, 자전거교통, 에너지, 대기질, 먹거리 안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