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관광

“고유가 시대, 알뜰관광지 충북으로 오세요”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7. 1.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관광객 유치 발 벗고 나서...

최근 각 지방의 문화제나 축제가 활성화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개중에는 의욕과 마음만 앞선 무리한 추진으로 흔히 ‘파리만 날리고 본전도 못 건지는 껍데기 행사’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현란한 광고에 이끌려 막상 찾아가 보면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생각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가상승과 고물가로 먼거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서울 도심서 1시간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나만의 숨은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도 알뜰여행의 한 방법이라 하겠다.

이중 충북 괴산, 음성, 진천 등 3개군에 걸쳐 위치해 있는 국보급 문화제나 박물관 등이 최근 알뜰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들 3개 군청에서 실시한 ‘내고장 문화 알리기 행사’를 통해 최근 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볼만한 관광명소를 찾아가 보았다. 

▶괴산

괴산의 여행은 괴산군민의 소망을 담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괴산군민 가마솥"에서부터 시작된다. 괴산군민의 화합과 후손에게 물려줄 풍요와 번영의 상징물인 "괴산군민 가마솥"은 둘레 17.85m, 높이2.2m, 무게 43.5톤이나 된다. 실제로 4만 여명 분량의 밥을 지을 수 있어, 옥수수 축제 때는 옥수수와 감자를 쪄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현재 괴산과 괴산의 농특산품을 알리는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수옥폭포로 가는 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보물 제 97호인 괴산 연풍면 원풍리 마애불좌상을 볼 수 있다. 30m높이의 암벽에 6×5.6m 크기의 원형으로 굴을 파서 그 안에 2구의 불상과 2구의 보살상을 반육각으로 조각하였다. 두 불상이 같이 앉아있는 형태로 희귀한 예로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도 ‘수옥폭포’,  천년세월에도 변치 않은 전통한지 체험 ‘조령민속공예촌’ 등 가 볼만한 곳이 많다.

▶음성

음성의 ‘철 박물관’은 3천5백평의 부지에 1천평 규모의 야외전시장과 4백평 규모의 전시관(영상실, 교육실) 을 갖추고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집채만한 전기 용광로를 비롯해 쇳물을 받아내는 래이들 등 각종 제강 설비와 철강 반제품 및 완제품이 공정별로 전시되어 있다.
실내전시장에는 철기문명의 시작부터 현대 철강산업을 꽃피우기까지 철에 관련된 인류와 우리조상들의 역사를 정리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 철광석류, 철기민속품 등의 전시코너와 철소재의 특성을 알아보는 코너도 볼거리 이다. 특히 도검장인 이은철 선생의 철 재작시연을 눈으로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집채만한 바위에 세계 유명인물 조각한 ‘큰바위얼굴조각공원’과 일상 페기물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독특한 예술품 ‘정크아트갤러리’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좋을 듯하다.

▶진천

진천에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자연석 돌다리 ‘농다리’가 있다.

 세계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는 이 다리는 고려 고종때의 권신, 임연장군이 놓았다는 돌다리로 규모도 크고 축조술도 특이하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긴 옛 돌다리 이다. 석회를 전혀 바르지 않고 돌을 쌓았는데도 견고하여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총 28개의 교각이 있었는데 3개는 유실되고 현재 25개만 남아있다. 이 농다리의 이해를 높이고 보존하고자 농다리 가기 전에 농다리 박물관이 있다.

상계리에서 풍경소리를 지나 좀 더 들어가면 연곡리란 곳이 나온다. 보탑사는 연곡리에 자리 잡고 있는 절이다. 보탑사 앞마당에서 보면 산의 모양이 꽃 연꽃과 같고 보탑사는 그 연꽃의 가운데에 있는 형상이다. 최근에는 삼국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잇는 웅장한 삼층목탑을 지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목탑은 목수 신영훈 선생의 작품으로 높이 42.7m의 웅장한 탑이다. 보탑사 목탑은 1층에서 3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겉모습은 탑이지만 내부는 각 층마다 법당인 다층집으로, 황룡사 9층 목탑 이래 1,300년 만에 사람이 오르내릴 수 있게 지어진 목탑이다.

이원아트빌리지는 갤러리 윗부분에 작은 창을 내어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했다. 또 큰 나무들이 집 곳곳에 심어져 있는데 이는 나무를 먼저 심고 집을 후에 짖는 건축형식을 하고 있다. 요즘 지현우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 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