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다발구간 내비게이션 안내서비스 제공
88고속도로 남원 인근에서 자동차에 치어 의식불명에 빠진 삵 한 마리가 구례의 구조센터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가까스로 기력을 되찾는다.
팔팔이로 이름 붙여진 삵은 마침내 전파 발신 장치를 달고 한 달 만에 12개의 도로를 건너 30km나 떨어진 고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팔팔이는 나흘 만에 로드킬의 희생자가 된다. 얼마 전 개봉되어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생태 다큐 '어느 날 그 길에서'의 내용이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직무대행 백석봉)는 팔팔이와 같은 기구한 운명의 야생동물을 줄이기 위해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조사 분석해 작성한 93개소의 고속도로 로드킬 빈발 구간을 내비게이션 지도회사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내비게이션 지도회사와 좌표호환, 위치선정 등에 대한 업무협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내비게이션 사용자는 오는 27일 이후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지도 데이터를 업데이트 받으면 된다.
이로써 운전자들은 더욱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팔팔이와 같은 야생동물은 로드킬의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되는 등 고속도로가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도로로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향후에도 로드킬 다발구간 안내 서비스 확대, 야생동물 유도울타리와 생태통로의 확대 설치 등을 추진하는 한편, 전문적인 생태연구 등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로드킬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백석봉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전 임직원은 지난 3월 28일 생태 다큐멘터리 '어느 날 그 길에서'를 함께 보면서 야생동물들이 몸속에 각인된 생체지도를 따라 길 위에 서더라도 안전할 수 있도록 투자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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