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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정/취재기사

버스 신노사관계 정립 위한 공동선언문 조인

by 교통환경 스토리 2008. 3. 26.
 

 

  ―대승객 서비스 개선·투명경영·파업투쟁 지양 등 약속

  ―금년 임·단협 무파업 타결로 새로운 교섭관행 만들어

                                  ―서울버스조합·전자노련서울버스노조


  서울버스조합(이사장 김종원)과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버스노조(위원장 류근중)는 시내버스 운전자의 금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파업 없이 매듭지은데 이어 지난 17일 오전 11시 잠실 교통회관 8층 버스조합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에 조인했다. 

  서울 시내버스의 올 임금협상은 지난해 12월부터 10여차례의 협상을 거쳐 이루어졌으며, 최종 합의된 내용은 ▲임금(시급)을 2% 인상하되,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정년을 현행 58세에서 59세로 1년 연장(58세가 끝나는 달로 결정)하고 ▲내년 5월말로 끝나게 되는 복지기금을 앞으로도 10년간 계속 연장해 매년 35억400만원씩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복지기금의 재원은 버스 외부광고 수입금중 일부를 지원해 충당된다.

  서울 시내버스의 임금협상 타결이 임금의 경우 지금까지의 협상 역사상 가장 낮은 2% 수준에 그친 반면 정년 연장과 복지기금 지속 지원 등 근로자의 복리증진 쪽에 더 큰 무게를 둔 점과 일체의 단체행동 없이 무파업으로 타결을 매듭지음으로써 새로운 교섭관행을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같은 무파업 협상 타결은 노사 양측이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만큼 시민부담을 최소화 하고, 근로조건도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협상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특히 금년도 임·단협은 예년과 달리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 등 외부기관의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율적인 타협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새로운 노사협상문 화 정착의 전기가 되는 모범적 선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된다.

  더욱이 서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임금협상 타결을 계기로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노사 공동선언문 형태로 조인했다.

  선언문에는 시내버스 이용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투명경영, 파업투쟁 지양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노사 양측은 이번 노사합의가 운전자의 복지향상과 이용시민에 대한 서비스 증진은 물론 분규 없는 노사관계로 산업평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새롭게 출범한 현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는 노사간 첫 선언이라는데에 큰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도의 실질적인 당사자간 합의 선언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큰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김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