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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전기차

수원 자전거시민학교 김덕훈 대표를 만나다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3. 10. 2.

"자전거체험 대기자 보며 생태교통 가능성 확인"
"자전거를 타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 왜 이렇게 자전거가 적으냐고 반복되는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지난 23일 '생태교통 수원2013' 페스티벌 최고 인기 프로그램 자전거체험장을 운영하는 수원 자전거시민학교 김덕훈 대표는 고충부터 털어놨다.
햇볕에 얼굴이 까맣게 탄 김 대표는 "준비한 자전거가 적은 것도 아닌데 워낙 많은 사람이 찾아오니 휴일이면 각 체험장마다 50명에서 100명씩 기다리게 돼 여간 안타까운 게 아니었습니다"라고 이어갔다.
10명이 함께 타는 자전거버스는 행궁광장을 하루 100번 정도 바쁘게 돌아 1천명을 태웠고 다인승 자전거 20대는 당초 행궁동 차 없는 거리를 한 바퀴 돌리다 신풍로 코스만 다녀오도록 단축해 대기 시간을 앞당겼다.
일반 자전거도 수원역, 장안문, 화서문 등에 분산 배치했던 것을 행궁광장으로 모아 120대로 늘리고 대여시간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여야 했다.
김 대표는 "자전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을 보면서 생태교통에 대한 희망을 보았습니다"라고 하고 "방문자들이 '차가 없어서 좋다. 수원에 사는 게 자랑스럽다'고 주고받는 말을 들을 땐 피로가 싹 가셨습니다"라고 보람을 말했다.
<사진> 자전거시민학교 김덕훈 대표가 23일 행궁동 자전거포 '노란자전거' 앞에서 '생태교통 수원2013' 페스티벌 방문자들이 체험을 통해 생태교통을 이해하기 시작한 점이 큰 성과라고 말하고 있다.

/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