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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자동차관리

중고차 탈세, 꼼짝 마!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3. 8. 12.

정부, 중고차거래 실명제 도입

중고자동차 거래시의 탈세가 원천적으로  차단될 전망이다.

정부가 자동차의 소유권 이전시 이전등록관청에 제출해야 하는 매도자의 인감증명서에 매수자의 실명을 의무적으로 기재하여 발급하도록 하는 가칭 ‘중고자동차 거래 실명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주요 개선내용은 ▲이전 등록 시 매수자 실명이 기재 발급된 인감증면서만 허용(자동차등록 규칙) ▲매도자 인감증명서에 매수자 실명 기재 발급 의무화(인감증명법 시행령)다.
이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중고자동차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 안전행정부, 국민권익위원회 3개 부처가 협업을 통해 중고자동차 미등록 불법전매에 따른 세금탈루 방지 및 투명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 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등록매매업 행위자들은 매도자로부터 중고자동차를 인수한 후 본인들의 명의로 이전하지 않고 제3자에게 매매하는 미등록 전매행위를 하면서, 매매업자가 내야하는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인지세, 증지세를 매년 수천억 원씩 탈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등록매매업 행위자들은 매도자로부터 중고자동차를 인수 한 후 명의를 이전하지 않고 종종 불법명의차량(속칭 ‘대포차’)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무등록매매업 행위의 불법사례로는 신차 영업사원, 중고차 딜러, 카센터 업주가 매도자로부터 중고자동차를 인수한 후 명의를 변경하지 않고 미등록 전매하는 것들이다.
미등록 전매인 경우 자동차관리법 제80조2호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시장 군수에게 등록하지 않고 자동차 관리사업을 한 자는 자동차관리법 제79조제13호에 의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는 중고차의 무등록 매매업을 차단하기 위해 중고차 거래 시에도 부동산거래와 동일한 방식으로 매도자의 인감증명서에 매수자의 실명기재를 의무화하는 '인감증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8월부터 입법예고에 들어간다.
또, 국토교통부는 '인감증명법 시행령'  개정에 맞춰 '인감증명법 시행령'에 따라 발급된 매도자의 인감증명서가 제출되어야만 차량 이전등록이 가능하도록 '자동차등록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관련 법령 개정안은 2014년 1월 1일자로 시행될 예정이며, 앞으로는 중고자동차 거래 시 매도하려는 사람은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기 전에 매수자의 실명(법인명), 주민번호(법인등록번호), 주소(법인소재지)를 알아야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 권석창 자동차정책기획단장은 3개 부처의 협업을 통해 마련된 “이번 '거래실명제'는 투명한 중고차 거래관행 정착과 세금누수 방지뿐만 아니라 불법명의자동차 (속칭 대포차) 발생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에 이어서]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