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 들르지 않고도 달리면서 무선충전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구미지역 일반도로를 달렸다.
국토교통부와 구미시는 지난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무선충전 전기버스(OLEV) 시범운행 개통식을 열었다.
구미시는 올해 말까지 전기버스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앞서 7월 1일부터 한 달여간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시험운행해 안정성을 검증하고 문제점을 개선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카이스트가 2009년 개발한 자기공진형상화 원천 기술을 이용해 주행 또는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달릴 수 있게 개발된 신개념 전기자동차다.
도로에 매설된 충전시설에 진입하면 무선으로 자기력을 공급받고 이를 전기로 바꿔 동력원으로 이용한다.
충전소에 들러야만 충전할 수 있는 일반 전기자동차와 달리 달리면서 실시간 무선 충전이 가능해 고가의 충전시설과 오랜 충전 대기시간이 필요 없다.
특히 비접촉 무선 충전방식이라 감전 위험이 없으며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지나갈 때만 전력이 공급되는 기술을 적용해 대기전력 손실 우려도 없앴다. 대형축전지를 장착할 필요가 없어 무게도 가볍고 충전시설이 도로에 매설돼 있어 일반 차량도 아무런 제약 없이 기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100% 충전하면 최고 시속 85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에어컨을 틀고도 최대 58km까지 달릴 수 있다.
구미시는 구미역과 인동지역을 잇는 왕복 24km에 이르는 간선 노선에 전기버스 2대를 투입하고, 2015년부터는 간선도로에 전기버스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경북 이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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