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정비 선택이 아닌 필수 서비스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케미컬정비는 자동차정비업소의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필자는 지난 2월 3일부터 2월 11일까지의 일정으로 미국 자동차 정비케미컬 회사인 스팅거(stinger additive coporation)사를 방문해 스팅거사의 한국총판 코자브 코리아(대표 장경준/kojabkorea.com)의 협조로 벤츠 서비스센터, 크라이슬러 서비스센터, 포드 서비스센터, 세차장 등을 방문해 하나하나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최근 자동차의 생산 트렌드는 연료소모가 적고 출력효율이 좋은 차, 공해가 없는 차, 정비가 필요 없는 차, 안락하고 위생적인 차 등에 초점을 두고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자동차 케미컬정비는 이렇게 생산된 자동차가 오래도록 새 차처럼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 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다.
이번 방문에서 미국의 정비현장 역시 엔진을 비롯해 동력전달장치, 조향장치, 브레이크 장치의 케미컬정비와 자동차 실내의 위생적 멸균, 과학적인 세차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엔진의 케미컬정비는 크게 윤활장치, 냉각장치, 연료장치, 흡기시스템에 대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케미컬정비도 이 같은 정비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과잉 케미컬정비라는 언론의 보도와 함께 정비현장에서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는 정확한 지식이나 정보도 없이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정비사가 무리하게 고객에게 권하거나 끼워 넣기 식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란 지적이 있다.
미국의 경우 고객이 납득할 수 없는 케미컬 정비, 고객이 효과를 느낄 수 없는 케미컬정비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미국 한 서비스센터의 경우 안내 데스크에서 케미컬 정비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정리한 바인더를 같이 넘겨가며 설명하는 것이 아주 인상적 이였다.
이번에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윤활장치의 케미컬정비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60-70년대 엔진오일에 흑연을 첨가해 실린더의 압축이 좋게 하는 방식, 1980-90년대는 몰리브덴을 오일에 첨가해 마찰부의 경도를 높이는 방식과 미세하게 가공된 테프론을 오일에 첨가해 마찰부를 매끄럽게 하는 방법 등이 사용되었다.
이 같은 방법들은 기계적 마찰부(드라이 스타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하지만 테프론 첨가제의 사용은 산소센서나 촉매컨버터의 등장과 함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최근의 윤활장치 케미컬정비는 기계적 한계극복과 오일의 한계극복을 위해 복합적인 첨가제가 사용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
특히 윤활장치의 케미컬정비에서 윤활시스템의 크리닝은 업소수익과 더불어 운전자의 반응도 좋은 서비스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잘못 선택된 케미컬 크리닝으로 기계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어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정확한 케미컬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음호에 이어서]
/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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