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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2. 2. 14.

 

말의 귀를 닮은 봉우리, 진안 마이산
위치 :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8

진안의 상징 마이산의 암마이봉(686m)과 숫마이봉(680m)에 오르는 길은 북쪽과 남쪽 두 곳이다.

산의 풍취를 느끼고 겨울트레킹의 즐거움을 접하기에는 남부매표소에서 오르는 게 좋다.

중턱의 은수사까지 완만한 평지고 길도 험하지 않아 산책하듯 산행을 할 수 있다.
남부매표소를 지나면 제일 먼저 금당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탑사에 정신이 팔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은 절이나 역사가 1300년이나 된 고찰이다.

경내에는 금칠을 입힌 대웅전이 화려하게 빛나고, 종무소 옆에 소형의 오층석탑이 눈길을 끈다.

오층석탑은 탑신과 옥개석이 제각각으로 조성 초기의 원형은 아니다. 기단부 중석은 다른 돌로 대체했고 갑석 위에 몸돌과 지붕돌을 올려놓았다.

상륜부도 나중에 얹은 것으로 보이지만 절에서 몇 안 되는 문화재 중 하나다.

극락전에는 주요 문화재 두 점이 보장되어 있다. 하나의 은행나무를 깎아 조성한 금당사목불좌상과 폭 5m 높이 9m에 이르는 괘불탱화다.

괘불탱화는 통도사의 관음보살괘불탱화나 무량사의 미륵보살괘불탱화와 더불어 보살 괘불탱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탑사에서 계단을 올라 5분쯤 걸으면 숫마이봉 아래 은수사가 자리한다. 이 절은 조선 태조 이성계와 인연이 있다. 태조가 절에서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해서 은수라란 이름은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성계와 관련해서 그가 꿈에서 마이산 신령으로부터 나라를 다스리라는 금척을 받았다는 전설도 전한다.

꿈 이야기를 그린 ‘몽금척도’가 태극전에 걸려 있다.
겨울철 은수사가 유명한 것은 신비의 역고드름 때문이다. 청배실나무 아래 정한수를 떠놓고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물 그릇 안의 물이 얼면서 하늘을 향해 고드름이 치솟는다.
천황봉에서 마이산의 정기를 받고 난 후에는 흙의 정기로 빚어지는 옹기를 만나러 가자.

백운면의 손내옹기는 옹기장인 이현배씨가 우리의 발효식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숨 쉬는 항아리는 만들어내는 곳이다. 간판이 걸려 있지 않지만 도로가에 흙으로 제작한 가마와 옹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나무장작이 쌓여 있어 찾는 데 어렵지 않다.

옹기는 김치, 간장, 고추장 등 전통음식을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용기다.

청자, 백자류에 비해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하지 않기에 전국에 남아 있는 옹기가마가 몇 되지 않는다.

손내옹기는 여주, 이천 등지의 도자기체험장처럼 옹기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

온전하게 제대로 된 옹기를 제작하고자 하는 주인의 장인정신 때문이다.
진안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홍삼스파. 여행의 피로도 풀 수 있고, 한겨울 추위에 고생한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여행지다.

노채마을에서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의 홍삼스파로 가는 길에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용담호의 풍취를 즐겨보자. 겨울이 내려앉은 호수는 무겁고 차분한 느낌으로 길손을 맞는다. 진안은 본래 산으로 둘러싸인 고장이지만 2001년 용담댐이 완공되면서 내수면형 관광이 가능하게 되었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댐인 용담댐으로 거대한 호수가 형성됐고, 맑은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싼 산길을 따라 호반여행을 할 수 있다.

[사진/오주환]

<당일여행코스> 마이산→손내옹기→용담호→노채마을 머루와인→홍삼스파
진안군청 문화관광과 063)430-2229.
/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