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잡화'(73%), '의류'(12%) 가장 많아
짝퉁상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68%는 '짝퉁상품인 줄 알면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짝퉁상품 구매 실태 및 정품확인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2%가 '짝퉁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구매한 적 없다' 78%> 이 중 67.7%는 '짝퉁인 줄 알면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면서 구입한 적도, 몰라서 구입한 적도 있다'(12.3%)는 응답까지 감안하면 '짝퉁인 줄 알고도' 구입한 소비자는 더 많은 셈이다. <'모르고 구입' 20.0%>
짝퉁임에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상품을 보면 '신발, 악세서리 등 잡화류'가 72.6%로 단연 많았고, '의류'(12.1%)와 '귀금속류'(6.5%)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정품여부를 따지는 품목으로는 '의약품'(35.5%), '식품'(35.4%)이 가장 많이 꼽혀 '꾸미고 걸치는 것'에는 관대한 반면, '먹는 것'에는 유독 깐깐한 성향을 보였다.
신뢰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안심쇼핑처로는 '백화점'(51.4%), '직영매장'(29.6%), '마트·편의점'(15.3%) 순으로 답했다.
구매상품에 대해 정품확인 기능이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에는 소비자 대부분(96.0%)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필요없다' 4.0%> 정품 확인 시 추가적으로 알고 싶은 내용으로는 '정품여부와 생산지·생산일시'(39.3%), '정품여부만 확인'(36.1%), '정품여부와 유통경로'(24.6%)를 차례로 들었다.
짝퉁상품 구매를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30.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뒤이어 '제조사·판매처의 정품확인 방법 제공'(29.7%), '공식매장만 이용'(29.3%), '소비자 스스로 조심'(10.5%) 순으로 답했다.
대한상의는 "특히 식품과 의약품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의 규제가 필요한 부문"이라면서 "당국의 노력과 함께 제조사와 판매사 스스로 유통채널을 투명화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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