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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12. 13.

200년 종가의 기품 전해지는 성주 윤동마을 - 경북 성주군 수륜면 478-1

성산가야의 옛 터전이던 성주군. 여행지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고장에 비해 이름난 관광지를 품고 있지 못하다.

성주를 말하면 으레 '상주'를 먼저 떠올리고, 대표적 특산물인 '참외'를 이야기해야 "아~ 성주참외!"하는 정도다.

비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지 않지만, 성주는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이란 옛 문화와 집안의 가풍을 유지하며 생활하는 전통마을에서 기인한다.
성주군 수륜면 소재지를 지나 약 1km 달려 윤동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윤동'이라고 새겨진 큰 바위 뒤로 여러 채의 기와집이 보인다.

한눈에 반촌임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을 중앙에 유독 눈에 띄는 집 한 채가 있으니 사우당 종가다.
현재 고택과 가풍을 지키며 도시인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이는 사우당 21대 종부 류정숙씨다.

류정숙씨는 여행자들에게 사우당이 고택체험장으로 스쳐 지나는 장소가 아닌 다도체험, 전통예절 배우기, 민속놀이 체험 등을 통해 조상들의 삶의 멋과 고택의 품격을 몸으로 체득하기를 바란다.
성주 땅이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을 많이 품고 있음을 증명하는 곳으로 세종대왕자태실을 들 수 있다.

월항면 인촌리 태봉 정상에 위치한 세종대왕자태실은 조선 세종 20년(1438)에서 24년(1442) 사이에 조성된 19기의 태실이 남아 있다.

수양대군을 비롯한 세종의 적서 18왕자와 왕손 단종의 탯줄과 태반을 안장하였다. 예로부터 태아의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태아가 출산된 뒤에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보관했다.

왕실에서는 태가 국가와 왕실의 안녕과 관련이 있다고 믿어 더욱 소중하게 다뤘다. 그래서 전국에서 풍수가 뛰어난 길지를 찾아 태를 묻어 보관했다.
가야산야생화식물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심원사라는 조용한 사찰이 있다.

등산객으로 발 디딜 틈 없는 가야산이라도 이곳만큼은 딴 세상인 양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탓에 조용히 절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본래 심원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이라는 기록이 있지만, 18세기 말경에 폐사되어 빈 터로 남아 있었다.

근래에 심원사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사지의 규모와 위치를 확인하고 대웅전, 극락전, 약사전 등을 차례로 중창해 옛 모습을 되찾았다.
겨울이라고 따끈한 아랫목을 찾아 몸을 움츠리게 되지만 과감히 몸을 움직여 성주 전통마을로 여행을 떠나보자.

오랜 세월 선조들의 삶의 흔적과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전통마을에서 우리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기다릴 것이다.

[사진제공/오주환]
▲당일여행코스/세종대왕자태실→가야산야생화식물원→심원사→윤동마을
문의전화/성주군청 문화체육과 054)930-6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