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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자동차관리

차 연비표시 체감수준으로 바뀐다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8. 22.

“자동차 업계 기술수준” 반영 전면개편
자동차 연비표시 방식이 그 동안 소비자의 연비 체감수준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식경제부는 실제 주행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식을 도입하고 개별 승용차의 에너지 효율등급 판정기준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자동차 연비표시 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업계와 소비자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금년 내로 관련제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비표시 방식을 실 주행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현행 자동차 연비표시는 시내주행 모드*(CVS-75, 주행축적거리 160km이내)에서만 측정한 결과, 실제로는 표시연비와 체감연비간 차이가 20%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불만을 야기했고, 연비표시제도의 실효성도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제도개편은 미국과 유사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식으로 우선 내년부터는 그 동안 시내에서만 측정했던 연비를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측정하고, 측정된 연비를 다섯가지 실주행여건(5-Cycle, 주행축적거리 3,000km)을 고려하여 만든 보정식에 대입하여 최종연비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보정식은 다섯가지(5-Cycle ①시내, ②고속도로, ③고속 및 급가속, ④에어컨 가동, ⑤외부저온조건 주행) 항목이 각각 가미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환산 방식이다.
최근들어 자동차 산업의 기술수준은 크게 향상된 반면, 에너지 효율등급제도는 2007년도에 개정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최근 3년간 1등급 비중이 9%(51종) →17%(106종)로 2배 증가하는 등 등급제로서의 변별기능이 없었다.
이번 기준을 도입할 경우 국내 자동차의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판별기준을 상향조정하여 1등급 비중을 현재 17%수준에서 10% 내외로 축소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금번 개편 방안을 근간으로 하여 9월 중 공청회를 개최하여 업계 및 소비자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늦어도 금년 4분기내로「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 지경부 고시)」을 개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연비제도 개편을 통해 자동차 업계의 고연비 차량에 대한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운전자의 체감연비와 표시연비가 부합되도록 하여 연비제도의 신뢰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의 자동차 연료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