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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자동차관리

완성차-부품, ‘윈-윈’ 할 수 있을까?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7. 18.

한·미 FTA가 자동차 산업에 미칠 효과

지난 5월3일 경상남도 창원시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부품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모였다. ‘2011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창원시가 경남, KOTRA(코트라) 함께 주최한 전시회에는 폭스바겐, GM, 다임러, 혼다, 도요타 등 32개 완성차 메이커를 비롯해 델파이, 마그나, 콘티넨탈, 덴소 등 글로벌 1차 벤더와 대형 AS부품기업 등 250여 개사가 한국차 부품 구매와 공동개발 협력을 위해 참가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한국 자동차산업은 단기적으로는 부품 수출, 장기적으론 완성차 수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외국 자동차 업계와 해외바이어들이 한국으로 눈길을 돌린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업계에 납품하면서 끊임없는 노력을 쌓아온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실력도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7월1일부터 발효되고 미국과의 FTA도 목전에 두고 있는 환경적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한국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10%대를 넘어서고 있어 한국산 부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며 우리 중소 자동차부품 기업들에 더 좋은 기회들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자동차 부문은 완성화 대기업 뿐만 아니라 부품 중소기업들도 적지 않은 혜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 작년말 한·미 FTA 추가협상이 합의됐을 때 자동차 부문에서 대폭적인 양보로 이익의 균형이 깨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추가협상에서 미국은 관세 2.5%를, 한국은 발효 즉시 관세 8%를 4%로 낮춰 4년간 유지한 뒤 5년째부터 배기량에 관계없이 모든 승용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자동차 부문은 당초 한·미 FTA 효과 분석시 연 8억1000만 달러 수출증대가 기대됐었다.

추가협상으로 관세 철폐시기가 일부 늦춰졌으나, 한국차는 이미 미국시장에서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하고 있고 또 현지생산이 늘고 있어 관세 유예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지식경제부는 분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2년간 극심한 침체를 거친 미국 자동차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에 따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그린카 부품 중심으로 협력 움직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한·미 FTA 체결과 한국의 그린카 부품 개발능력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으로 우리 부품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