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서비스 평가' 전국 최초 실시
서울시가 일평균 112만 명을 수송하며 시민의 발 역할을 하지만 지하철, 버스에 비해 종합적인 관리의 사각지대였던 마을버스에 대한 서비스 평가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서울시는 마을버스의 무질서한 운행관리, 차량의 노후화, 운전기사의 서비스 마인드 부족 등으로 인한 서비스 저하와 부실한 경영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서울시 마을버스 서비스 평가'를 실시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에는 총 1,366대의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동안 마을버스는 노선의 수요에 따라 운행대수의 차이가 커 배차 간격이 불규칙한데다 부실한 경영 상태로 인한 차량 노후, 운수종사자 보수 열악 등의 각종 문제로 인해 서비스 개선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총 121개 마을버스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1∼6월, 7∼12월 상·하반기 각 1회 씩, 연 2회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최근 유관기관 및 부서와 평가 매뉴얼 최종 협의·검토를 완료했다.
마을버스의 서비스 평가는 ·경영 ·서비스 ·기타 등 3개 부문과 각 부문별 평가 내용을 세분화한 1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점 1,000점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경영 부문은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통한 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되며 임금체불, 운전자 확보율, 운전자 임금수준 등 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시민들의 가장 큰 요구사항인 '정시성 확보'를 통한 서비스 제고를 유도하고자 배차계획 준수율 및 첫·막차시간 준수 2개 항목을 포함시켰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 위반지수·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사상자수 등 3개 항목, 서비스 개선 정도를 지속 측정하기 위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 운전자 교육 등이 평가된다.
서울시는 이번 마을버스의 서비스 평가를 시작으로 자율경쟁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며, 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70%는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해 서울 시내 대중교통의 전반적인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권오혁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버스관리과장은 "이번 서비스 평가를 통해 그동안 서비스 질이 낮고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인식됐던 마을버스가 우수한 시민의 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하철, 버스에 이어 서울시 대중교통 수준을 사각지대 없이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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