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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by 교통환경 스토리 2011. 4. 12.

산벚꽃 흐드러진 비단같은 산골, 금산 보곡산골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벚꽃도 '삶터'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진해, 하동을 수놓는 벚꽃들이 풍성하고 화려하다면, 산골에 피어나는 산벚꽃은 수줍은 듯 소담스럽다.

4월의 중턱을 넘어서면 충남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골에는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깊은 오지마을에서 꽃망울을 터뜨려 사람들의 손때가 덜 탄 산벚꽃은 요란하지 않은 아늑한 풍경이다.

군북면 보곡산골은 산이 수려한 금산의 서대산 끝자락에 위치한 외딴 마을이다.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약 903.7m)은 추부와 군북을 경계 짓고 금산과 옥천을 가르는 울타리의 성격이 짙다.

보곡산골은 서대산 아래 보광리, 상곡리, 산안리 등 3개 오지마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명명된 이름이다.

3월초까지 얼음이 얼고 고랭지 농업이 성한 마을은 4월이면 그 색을 바꾼다. 동네를 에워싼 산자락에 산벚꽃이 피어나며 희고 붉은 꽃세상이 열린다.

보곡산골은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중 하나로 600만㎡의 산자락에 산꽃들이 피어난다. 산골의 주연은 벚꽃이지만 조팝나무, 진달래, 생강나무 등도 뜻 깊은 조연이 된다.

보곡산골에서 남쪽 고개를 넘어서면 조팝나무의 군락지와도 연결된다.

산골이라 기온이 4~5도 낮은 탓에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 역시 타 지역보다 한 템포 늦다.

만개한 꽃에 대한 아쉬움에 한 숨 지을 무렵에야 이곳에서는 꽃 잔치가 수줍게 소식을 전한다.

 

해마다 4월 중순이면 열리는 보곡산골 산꽃축제의 주무대는 산안리 일대다. 마을 뒤 산자락을 따라 비포장 임도가 조성돼 있고 그 길을 걷는데 서너시간이 소요된다.

길 중간 중간에는 ‘봄처녀 정자’, ‘보이네요 정자’ 등이 방문객들의 오붓한 그늘이 된다.

힘든 다리를 쉬게할 벤치도 곳곳에 준비돼 있고 삼백년 세월을 간직한 기품 있는 소나무도 눈길을 끈다.

산골 나무 아래에서 다람쥐, 토끼를 보고 시냇물에서 가재를 만나는 것도 흥겨운 체험이다.

보곡산골에서는 산나물, 버섯 뜯기 외에도 야생화와 야생동물들을 만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보곡산골은 2005년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됐으며 상곡초등학교는 아토피 자연치유학교로도 지정돼 있다.

금산의 깊은 산속에서 휴식을 취하려면 남이면으로 향한다.

금산은 전체 면적의 71%가 임야로 구성된 땅. 특히 금산산림문화타운이 위치한 남이면 건천리 일대는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존돼 있다.

남이면의 또 하나의 ‘보석’은 보석사다. 진악산 기슭의 보석사는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과 11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로 더욱 명성 높은 곳이다.

보석사라는 이름은 절 앞산 중턱에서 금을 캐내 불상을 주조했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는데 속세와 맞닿은 사찰은 한적한 전나무 산책로만으로도 아늑함을 더한다. 

[사진 : 여행작가 서영진]
[문의 : 금산군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3]